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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교귀식·풍패지관 망궐례 재현

전라감사의 이취임식 성격의 ‘교귀식’과 왕에 제를 올리던 ‘망궐례’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11/11 [16:23]

전라감사 교귀식·풍패지관 망궐례 재현

전라감사의 이취임식 성격의 ‘교귀식’과 왕에 제를 올리던 ‘망궐례’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11/11 [16:23]

▲ 전라감사 교귀식 리플릿

 

전라감사의 이·취임식 등 조선시대 전통의례가 전라감영에서 재현됐다.

 

전주시와 전라북도, (사)전통문화마을은 12일과 13일 이틀간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전주객사)에서 ‘전라감영·풍패지관! 역사의 향기를 담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전라감영·풍패지관! 역사의 향기를 담다’ 프로그램은 △전라감사 교귀식(交龜式) △전라감사 순력행차 △풍패지관 망궐례 △여흥-전통예술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시는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역사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교귀식과 전라감사 순력행차, 망궐례 등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풍패지관에서 행해지던 의례를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해 선보였다.

 

먼저 오후 2시 전라감영에서 열린 ‘전라감사 교귀식’은 신임감사 영접례와 교유서 안치 및 유서 선포, 도임감사와 이임감사 상견례, 교귀례, 교관례, 배별례, 도계장계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교귀식’은 오늘날 도지사의 이·취임식이자 업무 인수인계식으로, 조선시대 대부분의 교귀식은 신임감사와 이임감사가 도의 경계에서 만나 진행했었다.

 

교귀식에 이어 전라감영에서 조선시대 감사가 도내의 각 고을을 순찰하는 ‘순력행차’도 재현됐다.

 

순력행차는 전라감사가 향읍의 풍속과 민생의 고락을 살피고, 임금의 덕화를 널리 알리며, 민정을 살펴 아래의 실상이 위로 잘 전달되게 하고, 수령의 어질고 사리에 밝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살펴 백성들을 잘 다스려 민심을 안심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행차에서는 취타대의 연주와 직급별 다양한 복식, 깃발 등이 행렬을 이뤘다.

 

당초 시는 순력행차를 전라감영을 출발해 전라감영5길을 거쳐 풍패지관으로 행차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안전 문제 우려로 전라감영에서 진행키로 결정했다.

오후 3시부터는 풍패지관에서 ‘풍패지관 망궐례’가 거행됐다. ‘망궐례’는 조선시대에 지방에서 근무하는 관리가 직접 왕을 배알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객사에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놓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 등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던 행사이다. 또 왕과 왕비의 생일, 설, 단오, 한식, 추석, 동지 등 명절날에 왕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비는 예를 올리기도 했다.

 

끝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풍패지관 마당에서 △전라삼현육각보존회의 군악과 타령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의 무예퍼포먼스 △문화예술공동체 판타스틱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구성된 여흥-전통예술 공연도 행해졌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풍패지관은 전주시민의 만남의 장소로, 최근 3년간 서익헌 및 동익헌 공사로 새롭게 단장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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