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고장 전주가 선택한 명창들의 공연 ‘성황’전주시·전주대사습청·(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지난 13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2022 전주대사습뎐’ 개최
국악계 최고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차지했던 명창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서울에서 펼쳐졌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청,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지난 13일 오후 5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2 전주대사습뎐’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남도민요, 한량무, 판소리, 가야금병창, 살풀이춤, 시조, 승무, 경기민요, 단막 창극 등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역대 장원자들을 필두로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전통 예술인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국립극장 하늘극장 객석 396석을 메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연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판소리 명창부 38회 장원자인 강경아, 41회 장원자 정수인, 44회 장원자 이지숙, 45회 장원자 최영인, 47회 장원자 양혜인을 비롯, 김차경 국립창극단 창악부장, 김미숙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성악단 지도위원 등으로 이뤄진 여성 국악인들의 남도민요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이자 활발한 무용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서윤 무용가가 한량무를 선보였으며,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에서 장원을 차지한 박현영이 판소리 적벽가 중 ‘활 쏘는 대목’을 선보였다.
가야금병창 장원자들의 무대도 펼쳐졌다. 무대는 11회 장원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강정숙과 45회 장원자 박연하, 48회 장원자 이정아가 함께 꾸몄다.
또한 현재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수석 부이사장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인 정명숙의 살풀이춤 공연이 이어졌다. 또, 제35회 시조부 장원자인 장영이의 시조와 제15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김수연이 수궁가 중 ‘범피중류’를 선보였다.
여덟 번째 무대로는 제12회 무용부 장원자 채향순이 고고한 멋의 승무를 선보였으며, 이어 남도민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경기민요 무대가 펼쳐졌다. 경기민요에는 이호연(10회 장원자), 김빛여울(43회 장원자), 이덕용(47회 장원자), 이소정(48회 장원자) 등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민요부 장원자들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이 채수현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이날 공연에서는 잠시 엄숙한 분위기를 바꿔 함께 즐길 수 있는 단막 창극 공연도 마련됐다. 흥보 역할은 현재 전주대사습놀이를 이끌어가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이자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송재영이 맡았으며, 마당쇠 역할은 국립창극단원을 역임하고 여러 매체에서 창극을 선보였던 김학용이 맡았다. 놀보와 놀보처는 각각 국립창극단 창악부 상임단원인 최용석과 국립창극단 창악부장인 김차경이 맡았다.
이날 공연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판소리 일반부 44회 장원자인 정승준과 45회 장원자인 조정규, 46회 장원자인 박상훈, 48회 장원자 정진성, 48회 명창부 장원자인 박현영 등으로 구성된 남성 소리꾼들의 남도민요 공연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공연 관계자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의 서울 공연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 국악 등용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게 해주신 여러 출연진과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신명 나는 국악 축제인 전주대사습놀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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