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소방서는 22일 음식점 주방의 후드·덕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식점 화재의 원인으로 부주의나 전기적 요인 등도 있지만,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후드·배기 덕트에 달라붙은 기름 성분에 착화되면서 불이 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영동군 상촌면 음식점 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화기를 활용한 관계인의 신속한 초기진화와 119 신고로 조리실 벽과 배기덕트 등 99㎡ 일부만 소실돼 재산피해(소방서 추산 25만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음식점 배기장치에 화재가 발생하면 불꽃이 외부에서 식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어렵고, 덕트에 쌓인 기름때를 통해 화재가 급속도로 번져 건물 전체로 화재가 확산될 위험성이 크다.
화재 예방 방법으로는 배기 덕트 설치 시 0.5mm 이상 강판 또는 내식성 불연재료를 사용하고,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와 정기적으로 주방 후드 및 배기 덕트 기름 찌꺼기 청소를 해줘야 한다.
또한 음식점 주방에서 동·식물유(식용유 등)로 인한 화재 발생 시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쉽게 진압할 수 있는 k급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임병수 소방서장은 “기름때가 쌓인 배기 덕트는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음식점 관계자는 항상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을 위해 힘 써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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