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원, 고려말 충신들의 충절사상 연구, 충효의 고장 함양 재조명25일, ‘함양의 정신(Ⅲ)’ 제18회 학술회의 개최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함양을 대표하는 고려말 충신들의 정신과 사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학술회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함양문화원은 11월 25일 오후 2시 함양군의 후원으로 문화원 공연장에서 곽근석 함양부군수, 사회기관단체장, 각 문중 대표, 문화원 임원, 회원 및 함양군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의 정신(Ⅲ)’라는 주제로 18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문화원은 2020년 제16회 학술회의에서 점필재 김종직, 일두 정여창, 개암 강익, 옥계 노진에 대한 함양의 정신(Ⅰ)을, 2021년 제17회 학술회의에서 일로당 양관, 구졸암 양희, 서계 양홍주, 진우재 양황에 대한 함양의 정신(Ⅱ)을 개최했다.
올해는 고려말 충신인 목은 이색, 덕곡 조승숙, 치암 박충좌 등 함양의 정신(Ⅲ)을 주제로 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이해준 교수(공주대학교 명예교수)가 ‘목은 이색의 생애·사상과 함양’, 강신웅 교수(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가 ‘덕곡 조승숙의 충절사상 연구’, 유성기 원장(동북아경제연구원 원장)이 ‘함양의 참 선비 박충좌의 생애와 사상’ 등을 발표했다.
먼저 이해준 교수는 목은 이색 선생에 대해 “목은 이색은 함양 출신의 인물은 아니지만 려말의 성리학과 함양과의 인연을 가진 인물로서, 함양과의 인맥과 유적, 일화 등의 연관성을 살폈으며, 목은 이색의 은거설이 전하지만, 관련 고려사 기록은 전연 없고 목은과 함양의 연고, 인맥, 그리고 시문 들을 통하여 함양과의 연관을 일부나마 살필 수가 있었다”며 오랫동안 목은의 묘라고 구전되어 온 무덤과 함께 제계서재에서 후학을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터와 ‘이목들’ 혹은 목은들‘이라 불리는 지명 등과 함께 목은의 생애와 사상을 발표했다.
이어 덕곡 조승숙 선생에 대해 강신웅 교수는 “덕곡은 본래 은일도락으로 살아왔고, 더욱이 낙향한 이후에는 외부에 노출된 활동 없이 ‘교수정’에서 후학 양성에 전념했기 때문에 행적이나 활동에 관한 자료가 부족했다‘며 《덕곡집》과 교수정 내에 남겨진 작품들과 후대학자들이 남긴 일부 신빙성있는 기록과 학술논문들을 참고해서 ”덕곡의 충절사상“에 대해서 발표했다.
끝으로 유성기 원장은 치암 박충좌 선생에 대해 “치암은 부패하고 타락한 고려말의 정치 상황에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한 대학자”라며 “성품이 온후하고 재상이 되어서도 평민처럼 검소한 생활을 했고 해박한 지식과 교양을 갖춰 왕의 스승이 됐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청백리였다”고 했다.
또 “치암과 같은 선비들의 삶과 정신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명제를 가지고 오늘날 지식인의 역할과 지도자의 자세에 대해 살펴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고려 후기의 대학자요 정치가이자 불의에 목숨 걸고 막아내는 올곧은 선비였던 선생의 학문과 사상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우택 교수(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윤호진 교수(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하종명 교수(한국국제대학교 교수), 이웅호(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참여하여 앞서 발표한 교수 3명과 함께 열띤 토론을 펼치며 고려말 충신들의 정신과 사상을 조명했다. 이날 정상기 함양문화원장은 “이런 훌륭한 고려말 충신들의 선비정신이 현재의 함양정신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며 “고속도로 함양IC 입구에 서 있는 ‘충효의 고장 함양’ 표지석과 같이 앞으로도 함양의 선비정신이자 충효의 정신이 국가 발전과 우리 함양 발전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도록 학술회의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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