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청년 디자이너들이 푼 사회문제 해법 `메타버스 DDP`에서 전시교통약자 위한 배려주차면, 산대놀이 돗자리 등 15개 지역문제 디자인 해법 제시
스몰빅(SmallBig). 작은 시도로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뜻이다. 우리 주변의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 작은 시도들을 반복해서 쌓아가는 이들이 있다. 디자인으로 서울의 변화를 주도하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들이다.
서울디자인컨설턴트는 서울디자인재단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한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전문 디자이너의 지도를 받은 청년 디자이너들이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요청하는 지역의 소소한 문제들을 디자인으로 해결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에 참여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15가지 작은 시도를 완료했다. 결과물은 메타버스 DDP타운(게더타운)에서 11월 28일~12월 31일까지 온라인 전시로 개최된다.
‘서울, 다시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문화상품부터 미래 기술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이용한 홍보물까지 다양하다.
김승후 청년 디자이너는 송파동과 가락동 일대에 전승된 가면극 송파산대놀이를 모티브로 등장인물의 춤사위를 캐릭터화해 ‘산대 돗자리’를 만들었다. 돗다리에는 송파산대놀이를 소개하는 작은 책자를 넣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송파구 전통놀이에 흥미를 갖게 했다.
심지은 청년 디자이너는 관악구 공용주차장 한편에 치유, 희망을 뜻하는 보라색을 칠하고 교통약자 그림문자(픽토그램)를 그려 넣어 ‘배려주차면’을 완성했다.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장은형 청년 디자이너는 시민들에게 생활 속 안전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기 위해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매년 주최하는 서울안전한마당 행사의 ‘NFT 픽셀아트 캐릭터와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교통, 캠핑, 화재, 보건 등 8가지 주제로 제작됐으며 NFT는 현장에서 큐알(QR)코드를 통해 무료 발급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것들이 표준이 되는 새 기준(뉴노멀) 시대를 맞아 메타버스와 NFT 등을 활용한 디지털 디자인 분야가 신설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시도하지 못한 메타버스를 이용한 온라인 전시가 가능해졌다.
전문 디자이너의 주도 하에 진행된 디지털 디자인 분야는 청년 디자이너 3인(류하영, 윤혜미, 장은형)이 임무를 맡아, 자신들의 컨설팅 과제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장인 메타버스의 공간 기획부터 전시 콘텐츠 제작까지 완벽히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 사업 최초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전시이다.
DDP타운(게더타운) 온라인 전시장에 들어서면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연상시키는 형형색색의 그래픽이 눈에 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물줄기를 따라 남산타워, 북촌 한옥마을, 남대문, DDP 등 서울을 대표하는 건축물과 도로가 조화를 이룬다. 라인을 따라 강북구, 성북구, 중구, 종로구 등 지역별 임수를 완수한 컨설팅 과제들이 색깔별로 나열돼 있다. 각각의 과제명이 적힌 네모난 버튼을 누르면 지역별 디자인 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들이 이뤄내는 작은 시도들이 쌓여서 서울이 누구나 안심하고 편하게 살수 있는,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DDP타운(게더타운)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컨설턴트 사업은 해마다 20여 명의 전문 디자이너와 청년 디자이너를 선정해 20여 곳에 달하는 구청과 공공기관 등에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356개 공공디자인 과제를 수행했으며 10년 가까이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 미래 경쟁력 확보 등 서울시 정책을 핵심으로 디자인 컨설팅이 필요한 사회, 문화 등의 과업을 수행한다. 또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공공디자인, 디지털 가치 확산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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