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산 탄소섬유를 활용해 위성 발사체 개발에 뛰어드는 등 ‘전북형 방산클러스터’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전북도는 27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이장호 군산대학교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탄소섬유를 활용한 위성발사체용 구조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당사자인 각 기관들은 초고강도 국산 탄소섬유 등 소재 및 추진체 구조물의 공인인증체계 구축과 방위산업용 탄소섬유 수급 자립화에 적극 노력하고, 각 기관 상호간 인력 양성 및 교류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북도가 국방·우주분야 신산업에 진출하는 첫걸음이어서 주목된다.
사업기간은 오는 ‘24년부터 ’28년까지 총 5년으로 사업비 360억원(국비300)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핵심 소재·구조제 전문연구센터(10,000㎡)를 구축,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업을 통해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전문연구센터가 완료돼 본격 가동하게 되면 우주발사체용 추진체에 대한 시험·검정·평가가 가능해져 관련분야 국내 유수기업들의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2021년 5월 한·미 미사일 지침 완전 해제에 따라 민간기업과 군에서는 기존 액체연료뿐 아니라 고체연료 등 다양한 형태의 우주발사체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월 6일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국방·우주소재로 탄소섬유의 정책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전북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산업의 핵심 수요처인 국방·우주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탄소복합재 핵심 기업을 도내 유치해 탄소 소재 개발, 완성품 제작과 인증까지 가능한 가치사슬을 완성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더불어 새만금이라는 지역적 장점을 최대로 활용해 타 시·도에서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신소재 기반 국방우주 체계를 선정,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방·우주 발사체용 추진체에 국산 탄소섬유가 사용 가능해져 국가적으로 소재 자립화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새만금과 탄소산업이라는 전북도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북형 방산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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