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4일 장흥 관산읍 장환마을회관에서 2023년 첫 ‘도지사 마을 현장 좌담회’를 열어 마을 주민과 소통하고, 무산 김 양식산업 활성화 및 발전 방안 등 도정을 구상했다. 장환마을은 원래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연륙 도로가 놓이고 1970년대 간척사업이 이뤄져 농촌과 어촌을 겸한 마을로 거듭났다. 육지와 섬마을의 매력을 모두 갖춘 고장으로, 마을 앞 득량만의 청정한 바다에서 사시사철 나오는 다양한 수산자원이 마을 주민의 주 수익원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주민 밀착형 현장 소통행정에 나선 김영록 지사는 이날 장환마을에서 바닷가 마을 재해 방지를 위한 월파 방지시설 설치 예산 최우선 확보를 약속하고 무산 김 양식 현장을 살폈다. 좌담회에는 김성 장흥군수, 박형대윤명희 전남도의원, 임동일(62) 마을이장과 마을 주민 3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을 자랑거리를 소개하고 마을 애로사항 등에 대해 기탄없는 대화를 나눴다. 임동일 이장과 마을 주민은 마을이 바다와 인접해 갖는 생활상 불편함이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했다. 특히 마을 지면이 만조 시 해수면과 차이가 없어 풍랑주의보가 발령되거나 태풍이 오면 높은 파도로 도로나 주거지가 수시로 침수되고 있으므로, 월파 방지를 위한 ‘파도막이 설치공사’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마을 주변 바닷가에 월파 방지시설이 설치되도록 예산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좌담회에 이어 지난 1월 친환경 양식수산물 국제 인증(ASC)을 받은 장흥 무산 김 양식 현장과 가공업체 등을 들러 현황을 청취했다. 이는 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사가 갈수록 강화되는 상황에서 장흥 청청해역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도정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김 양식 과정 중 염산을 쓰지 않는 ‘무산 김’ 생산으로 유명한 장흥에서는 최근 김 양식어가 11곳이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412ha 규모에 친환경 양식수산물 국제 인증(ASC)을 받아 화제가 됐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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