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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인구 유입 위한 해법 고전(古典)서 찾다

이항구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3/04/19 [14:53]

인천 동구, 인구 유입 위한 해법 고전(古典)서 찾다

이항구 선임기자 | 입력 : 2023/04/19 [14:53]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인구 유입을 위한 해법을 고전(古典)에서 찾았다.

동구는 광범위한 재개발 사업추진으로 인한 전출 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해결을 위해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근자열 원자래란 논어에 수록된 초나라 섭공과 공자의 고사성어로 ‘가까이 사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야 멀리서 사는 사람들도 찾아온다’는 뜻으로 현대사회의 인구문제를 고전의 사례에서 해법을 찾는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이색적이다.

동구 근자열 원자래 프로젝트는 출산·육아·교육·아동·청소년·청년·여성·중장년·노년 등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지원시책과 문화·관광·일자리·정주여건 개선 등 주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시책을 중점 발굴 추진한다.

특히 사업 우선순위를 주민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직접 결정하고, 우수시책 보고회 개최로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동책임을 강조,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동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즐겁고 행복해서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찾아오고 싶은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우리 구의 최우선 목표로 선정해 모든 행좌을 집중하겠다”며 “발굴된 시책 하나하나마다 주민을 위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섭공이라는 제후는 이 나라 백성들이 날마다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인구가 줄어들자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초조해진 섭공이 공자에게 ‘천리장성을 쌓아 백성들의 도망을 막을까요’라고 묻자 잠시 생각하던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여섯 글자를 남기고 떠났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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