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양 한국항공대학교 및 화전마을, 가평 청춘역1979 일대, 의정부 부용산 일대(신숙주묘) 등 3곳을 역사·문화·생태·평화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역사·문화·생태 관광융합콘텐츠 개발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관광 자원 활성화를 위해 이야기(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지난 2월부터 공모를 진행했다.
사업 목적, 종합계획서, 관리 능력,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고양시, 가평군, 의정부시 등 3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에는 각 9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개요를 보면 고양시는 화전역 인근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한국항공대학교, 화전역, 화전동 벽화마을, 드론앵커센터 등을 도보 보행로로 연결한 ‘비행청년과 화전에 막걸리 한잔’을 제안했다. 군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70년대에서 멈춘 화전마을, 4km 넘는 골목에 조성된 화전동 벽화마을, 항공우주과학 특성화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등이 연결됐다. 고양시 드론특화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촘운 내용도 포함했다.
가평군은 지역 명소인 ‘청춘역 1979’ 일대를 바탕으로 ‘레트로 청평, 다시 날다’를 계획했다. ‘한국판 우드스톡 페스티벌’이라고도 불리는 1971년 ‘청평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979년 제1회 강변가요제 개최 등 청년문화의 발원지였던 청평의 문화예술 역사 스토리텔링 자원 복원 및 활성화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관광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의정부 부용산 일대에 ‘자연과 나를 만나는 길, 의정부 부용길’을 표방하여 웰니스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의정부 대표 시인 천상병의 작품 ‘귀천’(歸天)에서 인용한 소풍 길과 신숙주 선생 묘 등 역사적 인물과 문화재를 품고 있는 부용길 등 부용산 일원을 문화관광해설사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역사 해설과 전통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구상하여 탐방객에게 제공한다.
2019년부터 시작된 이번 공모사업으로 그동안 개발된 콘텐츠는 정조의 효심을 노래한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진찬연’, 포천아트밸리 ‘채석공의 노래’,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행주산성 ‘행주街(가) 예술이夜(야)’,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미션투어 ‘수원화성의 비밀’, 연천 유네스코 자원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프로그램,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재현한 용인시의 ‘청년김대건길’, 파주 통일동산 인근 투어 ‘파주장단콩 항아리 위를 거닐다’, 포천 ‘무지개를 위한 꿈-화적연’ 공연, 여주 주록리 일대 ‘동학의길’ 10km 조성·개장 등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 등으로 선정된 사업 계획을 보완해 도민이 안전하게 즐기며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5~11월 사이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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