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올해 여름으로 예고된 가운데, 기존 대응방안에서 더욱 강화된 5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간 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이후 전담 조직 설치, 촘촘한 방사능 감시 체계 구축, 수입 수산물 유통관리 강화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오염수 방류가 임박함에 따라 도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불명확한 정보로 수산업계와 상인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방사능 검사기능 확대 ▲도민소통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 확대에 중점을 둔 더욱 체계적이고 강화된 대책을 수립하게 되었다.
먼저 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대응반’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총괄관리반 등 4개 반으로 구성, 해양항만과를 총괄로 보건환경연구원, 수산안전기술원 등 6개 부서가 참여하여 대응 시책발굴 및 관련 동향에 대한 협업 등 총괄 대응할 방침이다.
두 번째는 더욱더 촘촘한 방사능 안전감시망 구축이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에 대한 국민적 우려 해소를 위해 국비 1억 5천만 원 등 총 4억 원을 들여 도 수산물안전관리센터에 분석 장비 1대를 설치한다.
또한, 수산물 위판장의 방사능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수협에 정밀 분석장비 설치 지원을 건의하고, 해양 방사능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도내 해역 조사정점을 올해 3개소 추가된 8개소에서 주요 양식어장 및 어선 조업구역 등 연안・근해 해역 12개소 추가하여 총 20개소를 확대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장하는 도내 대표적 해수욕장 4개소(창원 광암・사천 남일대・거제 학동・남해 상주해수욕장)에 대한 해수 방사능 검사를 개장 전・후로 실시하여 이용객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할 방침으로, 지난 6월 실시한 개장 전 검사에서는 4개소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 번째는 유통단계 수산물 안전을 더욱더 강화한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 원산지표시 명예감시원 60명을 위촉하여 더욱더 촘촘한 지도・점검으로 수산물 원산지표시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매 물량이 많은 통영・굴수하식・멸치권현망수협 등 도내 위판장 4개소를 대상으로 수협 경매 전 생산・어획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부적합 수산물이 사전에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도민 참여와 소통을 강화한다.
먼저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대한 도민의 신뢰확보 및 소통 강화를 위해 도민이 직접 참여하여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모든 단계를 참관하는 행사를 매월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7일에는 제1회 참관행사를 도 수산안전기술원에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도 누리집에 오염수 대응 종합정보 제공 플랫폼을 구축하여 도민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마련하였으며, 만일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실행한다면 오염수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및 불명확한 정보의 확산 방지를 위해 주간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위축된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적극 대응한다. 도는 올해 제2회 추경에 확보한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 3억 원을 포함한 전체 약 18억 원을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에 투입하여 최근 급격히 위축된 수산물의 소비 활성화에 힘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오염수 방류가 예상되는 7~8월에는 도청, 전 시군, 도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식・판촉 등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쇼핑 등 온라인몰 및 대도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판촉행사 추진과 추석 명절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 부진으로 적체된 도내 수산물의 적기 해소를 위해 수산물 정부비축사업 대상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붕장어, 양식어류 등을 비축사업 대상에 포함토록 건의할 계획이다. * 수산물 정부비축사업 품목(6종) : 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마른멸치, 조기
소비위축 수산물에 대한 저장시설 일시 보관료(약 31억 원 추정)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 예정이며, 국비 미지원 시, 도 예비비 확보를 통해 자체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하여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정보로 수산업계와 상인들이 절대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수산물 소비 위축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수산물 안전관리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도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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