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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버려진 매트리스 속 현금 찾아준 경찰관에 모범시민 표창

노영찬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02/10 [23:29]

안산시, 버려진 매트리스 속 현금 찾아준 경찰관에 모범시민 표창

노영찬 대표기자 | 입력 : 2024/02/10 [23:29]

.안산시, 버려진 매트리스 속 현금 찾아준 경찰관에 모범시민 표창

 

지난달 현금을 모아둔 매트리스를 잃어버릴 뻔했다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시민의 도움으로 되찾은 일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백운동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가 자녀가 준 용돈 1,800만 원 상당을 매트리스 속에 넣어놨다, 사정을 모르던 자녀가 버리면서 생긴 일이다.

 

하마터면 큰돈을 잃어버릴 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신임 경찰관(경찰 실습생 신분)이자 안산시민인 고성주 씨(24세) 눈에 띄었고 신고를 통해 경찰과 은행의 협조를 받아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아 안산에서 있었던 훈훈한 미담 사례를 소개한다.

 

■ 사례금까지 기부한 안산 청년 “따뜻한 경찰 되겠다”

 

안산에서 태어나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 현재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실습생 신분으로 근무 중인 고성주 씨. 고 씨는 뉴스를 통해 할머니들이 장롱이나 장판 밑에 현금을 넣어두셨던 기사가 떠올랐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고 씨는 “쓰레기 수거 장소에서 돈뭉치를 보고 놀랐지만, 다른 생각할 것도 없이 즉각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할머니 가족 측으로부터 거절 끝에 감사 표시로 받은 사례금은 할머니와 고 씨 공동명의로 안산의 한 봉사단체에 기탁했다. 고 씨의 제안이었다.

 

이민근 시장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일 오후 고 씨를 시청으로 초대해 모범시민 표창장을 수여했다.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이민근 시장이 안산시민이자, 이제 막 공직에 입문한 고 씨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표창장을 전달한 이민근 시장은 “안산 출신의 청년이자 공직 시험에 합격한 경찰관이 갑진년 새해 따뜻한 소식을 전해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경찰실습생 과정도 원만하게 마치고 훌륭한 경찰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고 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친절한 경찰, 외롭고 힘든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시정 철학으로 지난해 연초 경로당 118개소 연두방문, 주민과의 대화를 지속 진행하는 등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연두 방문은 시정 운영 방향을 시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그간 건의 사항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였다”며 “언제나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소통하며 작은 의견도 놓치지 않고 행정에 담아내 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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