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봄철(3월~5월) 낮 기온이 상승하고 일교차가 커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ce)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업해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 고춧가루에 대한 수거·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혐기성의 그람 양성 간균으로 사람과 동물의 장관·분변 및 식품 등에 널리 분포하며, 독소를 생산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잠복기는 약 12시간 ~ 16시간으로, 오심,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는 앞서 지난해 봄 유통 고춧가루 41건에 대한 식중독균을 검사 결과, 고춧가루 1건(중국산)에서 퍼프린젠스균이 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됨에 따라 선제적 예방을 위해 이번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시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관내 및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고춧가루 중 원산지가 국내산, 중국산, 베트남산 및 혼합산 등인 고춧가루 50건에 대해 수거했으며 검사 결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기준 적합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춧가루 15개 제품에서 기준 이내지만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수가 다수 확인됐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독소형(cpe) 또한 1개의 제품에서 검출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행락철 음식점이나 지역축제 음식, 집단급식소에서 대량 조리할 때 온도 준수와 보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많은 음식을 미리 가열·조리해 보관하는 과정에서 소홀히 관리하면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인천시와 보건환경연구원은 특별관리 식품 집중 수거 검사를 통해 부적합 식품 유통 및 식중독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업해 시민건강을 지키는 데 선제 대응할 예정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시중에 유통 중인 시민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를 수시로 실시해 부적합 식품의 시중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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