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타임뉴스=차영례기자] (재)인천서구문화재단은 지난 6월 1일 인천 서구 석남동 신거북시장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문화의 거리 봄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구문화재단이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첫 축제로, 쇠락해가는 시장 거리에 활기를 더하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문화의 거리 축제의 첫 공연으로는 문화공간 터·틀(문화의 터를 잡고, 예술의 둥지를 틀다)에 중국 예인들이 방한하여 이루어졌다. 그림자극 '거북과 학'이라는 작품으로, 중국 북경의 대표적인 그림자극 전승자들이 기량 높은 무대를 펼쳤다. 문화공간 터·틀을 가득 메운 관객 중에는 자녀와 함께 방문한 중국 이주민들도 있었다. 그들은 공연을 통해 모국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한국과 중국의 문화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뿌듯해했다. 이어서 부채 그림 그리기, 인형 만들기, 인생네컷 사진찍기, 점토로 거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가족 단위의 참여자들이 함께 하며 다양한 연령층이 문화예술 행사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서구립풍물단의 거리 퍼레이드, 클래식 연주(노을 오케스트라), 워낭소리의 난타, 복고댄스, 모두다 밴드(블루파프리카), DJ가 있는 비보잉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들이 펼쳐지며 주민들의 주말 오후를 빛냈다. 특히 비보잉 댄스 끝 무렵에는 현장에 참여한 주민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문화예술로 하나가 되는 진정한 문화공감을 이루었다. 이번 축제는 전국 최초로 문화재단과 시장 상인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음식을 참여자들에게 제공하여 ‘바가지 없는 시장’, ‘맛있는 음식이 있는 시장’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하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닭강정, 부추전, 묵무침 등의 음식 가격을 모두 3천 원으로, 다른 음식 또한 3천 원 이내의 가격으로 책정해 참여자들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상인회장은 “한산한 거리에 문화예술로 사람이 모여들고 장사도 잘되니 오랜만에 상인들에 화색이 돌고 희망이 보인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문화재단의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노점상과 불법 주차로 난장이던 시장 거리가 정비되고 문화의 거리로 이름하여 문화예술로 즐기고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처럼 집 앞 시장에 나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다 같이 춤추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너무 좋았다”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한 시장 상인도 “거북시장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경을 보니 옛날 거북시장 전성기가 생각난다. 모처럼 어린이들이 시장을 누비고 각종 공연 및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감격스럽다. 앞으로 거북시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앞으로 선보일 문화의 거리 축제의 시범 버전으로, 거북시장 상인회와 서구청을 비롯한 여러 관련 기관과의 협업으로 안전하게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문화공감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문화의 거리 지속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6월 22일 거북시장 문화의 거리 전체를 축제 대상지로 한여름 축제를 개최하며 이번 행사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다가오는 축제에는 보령 머드축제 홍보 행사가 함께 진행되는 만큼 또 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의 거리 축제와 관련한 내용은 인천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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