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길 위에서 만나는 다름없는 삶 … 현윤애 작가의 여행그림 전시곰살맞은 눈으로 구례와 제주, 길 위의 삶을 다정하게 엿보는 여행그림
[핫타임뉴스=차영례기자] "다른 풍경, 닮은 삶. 다르고도 닮은 길 위에서" 구례군의 작은 미술관 갤러리 ‘척’에서 현윤애 개인전 ‘다정히 엿보다’ 전시가 열린다. 화가 현윤애의 여행그림展 '다정히 엿보다'는 구례와 제주의 수 갈래 길을 걸으며 스쳐 지나가기에는 아쉬운 풍경과 순간들을 담은 그림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작가는 “낯선 곳에 발을 디딘 나를 위로해 준 고마운 자연과 정다운 이웃들을 오래 잊지 않도록 그림으로 붙잡아 두고 싶었다.”며 작은 스케치북에 그림을 담았다. ‘늘 걷던 자리에서 어쩐지 길을 잃은 것만 같은 때도 있었고,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성큼 길을 나서기도 했었다. 낯선 곳, 낯선 이들 틈에서 느낀 외로움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어디라도 시간이 흘러 익숙해지고 나서 보면 다 비슷했다. 결국 사람 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었다.’ - 현윤애 그림에세이 '저 너머엔 다른 꽃이 필까' 서문 중, 2024 오랜 여행의 흔적을 펼쳐 보이며 작가는 ‘떠나온 길의 끝은 돌아가는 길의 시작’이기도 하며, 곁에 있는 모든 길 위의 풍경을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로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한편의 여행이었음 전하고 있다. 또,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가 아닌 ‘느긋이 물러서서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의 마음에 균형과 조화를 기억하게 한다’는 길 위에서 얻은 삶의 지혜를 일깨워 준다. 길을 걸으면서 마주하는 풍경과 이야기, 감정을 담아 그림으로 전하고 있는 작가는 지난 1월, 제주도에서 올레길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두발 걷기를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사소하게 생각하진 않았을까? 한 걸음 한 걸음이 기적이다’라는 생각으로 혼자 걸으면서 마주하는 풍경과 이야기, 감정들을 225점의 그림으로 담았다. '다정히 엿보다' 전시에서는 제주올레길 27코스의 다채로운 풍경과 땅 위에 깃든 오랜 이야기, 여정 속 희로애락을 담은 원화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전시를 기획한 로컬리티:(김영채,석양정,심지혜)는 우리 곁의 작고 고귀한 삶과 고유한 색을 담고 있는 현윤애 작가의 '다정히 엿보다' 전시는 지역을 만나는 가장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이며, 곰살 맞은 눈으로 길 위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엿보는 작가의 작품을 만나며 소풍 같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전시는 6월 14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척(구례군 문척면 화양길52)에서 진행되며, 연계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있다. 또, 지난달 출판된 구례 그림에세이 '저 너머엔 다른 꽃이 필까'와 제주올레 길 그림일기 '혼자 걸으며 나는 내 마음을 만난다'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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