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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변잡음 대신 선명한 말소리 전달 '보청기 앱' 등 약자 혁신기술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는 국내 기관, 해외기업 첫 참여, 서울형 R&D 지원사업 참여 기업도 작년보다 ↑

양종열기자 | 기사입력 2024/10/08 [12:00]

서울시, "주변잡음 대신 선명한 말소리 전달 '보청기 앱' 등 약자 혁신기술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는 국내 기관, 해외기업 첫 참여, 서울형 R&D 지원사업 참여 기업도 작년보다 ↑
양종열기자 | 입력 : 2024/10/08 [12:00]

▲ 2024년 약자동행 기술박람회 포스터


[핫타임뉴스=양종열기자]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도 잡음을 제거해 청각 약자에게 깨끗한 소리만 전달해주는 보청기 앱부터 실시간 바퀴 강성 변화로 계단, 바위 등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핑 휠’까지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을 개선해주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우수한 약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판로개척까지 지원하는 특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0일~12일까지 3일간 강남 코엑스 3층 C홀과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약자를 위한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 모은 '2024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클라우드, 포스코 스틸리온 등 ESG 경영에 힘 쏟고 있는 대기업과 약자 동행 기술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혁신기업 등이 참여했다. 올해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는 국내외 유수 기업과 기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사람 중심의 동행 매력 가치와 철학 담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로 첫선을 보이는 ‘스마트 라이프위크(SLW)’ 행사와 연계돼 진행된다.

올해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국내 기관(국립재활원, 한국기계연구원)과 해외기업(J58, Cynteract) 이 처음으로 참여하고, 서울형 R&D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대거 선보이는 가운데, 약자동행기술존(전시장) ·약자동행 투자유치 경연대회 ·신기술 발표회 ·토크콘서트 등으로 꾸려진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개발부터 현장 테스트(실증지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에 4대 과제(AI, 바이오, 로봇, 핀테크)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창조산업, 양자, 첨단제조 등 신성장 R&D 3개 분야를 신설했고, 기술을 통해 ‘약자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 지원하는 데 힘쓴다.

먼저, 총 41개 전시 부스로 구성된 약자동행기술존에서는 재활(캥스터즈, 헥사휴먼케어 등 6개 기업), 돌봄(디지털센트, 라이트비전 등 21개 기업), 예방(제이씨에프테크놀로지 등 6개 기업) 등으로 존(zone)을 나눠 약자 동행 기술을 선보인다. 시각장애인이면서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원샷한솔(구독자수 94.2만명)’도 11일 현장을 찾아, 약자 동행 기술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다.

(재활존) 캥스터즈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종합 운동 처방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휠체어의 바퀴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을 이용한 휠체어 트레드밀을 개발하여 휠체어 레이싱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웨어러블 로봇개발을 수행한 기업인 헥사휴먼케어에서는 재활 로봇에 중점을 두어 노약자, 장애인 등의 고관절 근력을 보조하는 로봇을 전시한다.

(돌봄존) 디지털센트는 인체의 후각을 이용한 연구를 바탕으로 고령자가 쉽고 빠르게 치매의 전조증상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는 디지털형 후각 치매 선별 장치 개발해 선보인다. 저시력자 등 약자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기업인 라이트비전에서는 버스 정면, 측면, 후면을 촬영하면 노선 번호를 인식해 화면과 음성, 진동으로 안내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예방존) 제이씨에프테크놀로지는 비대면 생체신호 측정기기 제조 및 판단 알고리즘 개발기업으로, 5미터 이내 인체의 호흡수와 2미터 이내 심박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측정기기 ‘맥케어’로 24시간 내내 낙상 등 생체신호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일반 주행 시에는 단단한 원형 바퀴로 작동하다가 장애물을 넘을 때는 바퀴가 말랑해지면서 장애물의 높낮이나 모양에 따라 변화하는 원리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핑 휠(morphing wheel, 표면장력 모사 휠 기술)’이 이번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 또한, 서울시민 130만 명이 이용하는 스마트 건강관리서비스, ‘손목닥터9988’와 갤럭시 핏3가 첫 시범 연동돼 손목닥터9988의 대사증후군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투자유치 경연대회 결선, 신기술 발표회, 스타트업 전문채널 ‘EO’ 최성운 선임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기술동행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10일~11일 2일간 코엑스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마련된다.

'투자유치 경연대회'는 결선 개최를 위해 지난 8월 참가기업 접수를 받았고, 참가를 신청한 35개 기업 중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5개 기업을 선발했다. 결선은 10일 13시에 개최되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발표 내용을 평가해 진행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개 기업이 대상에 선정되며, 최우수, 우수, 장려상 수상 기업까지 총 2천만 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신기술 발표회'는 11일 13시에 개최되며, 해외기업 2곳에서 대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J58(네덜란드)은 수동형 스탠딩 휠체어, Cyteract(독일)은 게임 요소가 가미된 재활장갑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는 ‘약자동행 기술의 생태계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스타트업 전문 유튜브 채널 ‘EO’의 최성운 선임 프로듀서가 대담을 진행하며, 서울형 R&D 사업을 수행한 기술기업을 포함한 3개 스타트업 관계자가 패널로 출연한다.

아울러, 시는 기업이 만나고 싶은 투자사, 공공기관 등 기술 수요자와 1대1로 기업이 마주할 수 있도록 ‘제6회 기술동행 네트워크’도 함께 열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기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동행 네트워크는 기업, 투자사, 복지관, 정부 기관 관계자 간 ‘네트워킹’을 위한 자리로 제6회 행사에서는 15개 기업과 IBK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사회투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약자동행 기술박람회’에는 국내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관과 해외 기업에서 처음으로 참여해 다양한 혁신기술과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한 테스트베드 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자 동행에 진심인 기업들의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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