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부터 안전·안심… 서울시, 일상에 온기 더하는 한파종합대책 추진온열의자·방풍텐트 등 한파저감시설 확충… 민간 협력 냉난방 공유매장 기후동행쉼터
[핫타임뉴스=양종열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추운 길 위 온기를 더하는 온열의자‧방풍텐트 등을 확충하고, 취약계층별 맞춤형 돌봄 지원을 강화한다. 바깥에서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건설근로자, 이동노동자를 위한 안전대책도 마련해 촘촘히 추진한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한파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겨울 한파종합대책에는 ▲위기단계별 비상대응체계 운영 ▲한파저감시설 및 한파쉼터 등 시민 보호시설 확대 ▲한파취약계층 돌봄 활동 및 지원 강화 ▲각종 산업현장 안전대책 및 취약시설물 안전점검 등이 담겼다. 첫째,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단계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한파 대비 구급활동을 강화한다. 한랭질환자 발생현황도 신속히 파악해 관리한다. 한파 대책기간동안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서울시와 자치구에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상황실에서는 생활지원‧에너지복구‧의료방역‧구조구급 등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상청과 긴밀히 협조해 한파 속보를 신속히 전파한다. 한랭질환자 응급실 감시체계도 가동한다.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 68개소를 방문한 환자 중 한랭질환 의심환자 등의 사례를 접수‧수집하고, 현황을 관리한다. 확정된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한다. 한랭질환자 대상 긴급구조‧구급 출동도 강화,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한랭질환 의심신고에 대한 의료지도와 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촌 같은 한파취약지역을 펌뷸런스(pumbulance)를 활용해 순찰하고 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조치한다. 시민행동 요령과 한파 관련 정보도 신속하게 제공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에서 한파특보 시 재난상황판을 전면에 표출해 재난속보 등을 실시간 제공한다. 정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어(영‧중‧일)로도 제공한다. 서울안전누리에서 ‘재난속보 알림 서비스’를 추가하면 원하는 언어로 한파 관련 속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둘째, 온열의자·방풍텐트 등 도심 곳곳에 온기를 더하는 생활밀착형 한파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생활권에 자리한 다양한 한파쉼터를 내실있게 운영해 추위를 녹인다. 10월 말 기준 서울 시내 한파저감시설은 온열의자 4,217개, 방풍텐트 640개 등 총 5,159개인데, 시는 11월 중 자치구에 예산을 지원해 총 4백여 개의 한파저감시설을 신속히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경로당, 복지회관 등 1,360여 곳의 한파쉼터가 정상 운영되도록 난방비, 난방기기 및 안내표지판 등을 지원하고, 이용정보를 현행화하는 등 종합 관리한다. 한파특보 시, 긴급 운영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도 지난 겨울 대비 5개소 늘어난 67개소를 별도로 운영하여 취약계층 야간 안전을 확보한다. 지난 겨울 쪽방 주민에게 이용 바우처를 지급하며 목욕 서비스를 제공했던 동행목욕탕 5개소(2023/2024년 4개소)는 밤추위 대피소로 활용된다. 냉난방 공유매장인 ‘기후동행쉼터’는 지속 확대해 나간다. 현재 서울 시내 신한은행 전 지점, 편의점(CU·GS25), KT대리점 등 505곳이 기후동행쉼터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골목 상권에 해당하는 동네 자영업 등 지역 상가, 매장까지 범위를 넓혀 참여‧인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셋째, 노숙인·쪽방주민·취약어르신 등 한파 취약 시민에 대한 대상별 맞춤형 돌봄 활동과 지원을 강화한다. 정기적으로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각종 사고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서울역 등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 등 거리상담반(53개 조, 108명)을 운영하며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진단하고, 매일 1,900여 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응급구호시설을 통한 잠자리도 675명 규모로 지원하고, 고령‧중증질환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도 110개실 운영한다. 이외 핫팩, 침낭, 방한복 등 구호 물품 7만여 개를 지원하고, 상시 거리노숙인을 위한 건강지원(알코올의존 등 집중관리)도 이뤄진다. 쪽방주민에게 지난해 1만여 점 지원했던 난방용품, 식료품 등 구호물품은 올해 10만여 점으로 10배 늘려 지원한다. 쪽방상담소 간호사 방문 건강관리도 하루 1회 이뤄지고,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도 올해 처음 시범 도입해 쪽방촌 화재 예방에 힘쓴다. 올해 처음으로 쪽방촌 화재방지를 위해 돈의동 84개 건물의 분전반에 전기이상감지 사물인터넷(IoT) 센서 1,155개를 설치하고 24시간 관제시스템을 통해 화재발생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한파특보 시 취약 어르신 3만8천여 명에게 사회복지사 및 생활지원사가 1~2일 한 번씩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어르신 도시락·밑반찬 배달급식(도시락 1일 2식, 밑반찬 주 4회)도 받아볼 수 있다. 전기료 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1인가구 기준 71만 원)와 한랭질환 의료비(최대 1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기초생계·의료수급자 등 25만여 가구에는 가구당 5만 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민간후원을 통한 서울에너지플러스 사업으로 전기매트 등 난방물품도 2만3천여 가구에게 제공된다. 복지시설에 대해서는 면적과 유형을 고려해 난방비를 지급하고, 장애인 거주시설(41개소)에 대한 월동대책비도 총 3억 원 수준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후원으로 소규모 생활시설에 대한 난방비·공공요금도 지원한다. 중증 재가 장애인(24,000명)의 안전은 활동지원사를 통해 상시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한파에 직접 영향을 받는 야외 건설근로자‧이동노동자를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실시해 한파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호한다. 우선 야외 건설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사장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시 발주 공사장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별 월 1회 이상 안전대책을(휴게장소·안전조치·건강관리) 집중점검한다. 민간공사장 1,600여 개소에 대해서는 시 중대재해감시단 10개 반 20명이 하루에 2곳씩 매일 20곳을 점검하며 수시로 근로자의 안전을 확인한다. 칼바람에도 쉴 곳이 마땅치 않은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쉼터’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캠핑카를 활용해 고속버스터미널역 등 이동노동자가 많은 20여 곳에 찾아간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로 협약을 맺은 이마트24 편의점(9백여 곳)도 휴식공간을 공유한다. 12월에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이동노동자에게 안전용품을 직접 배부하는 민관합동 안전 캠페인도 전개한다. 시는 수도·전력·가스 등 생활 필수 에너지를 중단없이 공급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지하철·버스·따릉이·택시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점검‧정비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겨울 대비 제설 및 난방시설 등 구비 실태를 점검하고, 피해 발생에 대비해 자치구‧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 연락체계를 가동한다. 온열기구 사용이 잦아진 만큼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관리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소방서로 자동 통보되는 화재알림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후 전기시설을 정비는 물론, 147개 시장에 대한 화재공제 가입비용(점포당 최대 163,360원)을 연중 지원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일상화된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한파나 대설이 올 수 있는 만큼 올겨울 서울시는 모든 역량과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라며 “특히 한파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책을 세심히 추진하고, 도심 속 온기를 더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과 시설도 폭넓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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