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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토닥토닥 연천 은대초 마음약국

어떤 이야기든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약국 게시판

차영례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10:47]

어서오세요. 토닥토닥 연천 은대초 마음약국

어떤 이야기든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약국 게시판
차영례 기자 | 입력 : 2022/01/05 [10:47]

연천 은대초등학교는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12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4주간 마음약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음약국은 학생들이 익명으로 패들렛에 개설된 마음약국에 접속해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또래 마음약사들이 그 고민을 보고 마음처방전을 작성하여 신청 책, 간식과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음약국 게시판에는 학생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선뜻 말하지 못했던 친구, 가족, 진학, 연애 문제 등의 이야기가 올라왔고 마음약사들은 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마음으로 친구들의 고민에 정성껏 답변을 작성하여 마음처방전을 발행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상황에 맞게 책을 처방하려 했지만 연천군청의 예산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마음책을 선택하여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운 마음 채움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마음약사로 활동한 친구들은 감정(어떤 문제상황에서 그 사람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 - 공감(나였다면 어땠을까?) - 행동(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면 될까?)으로 이어지는 공감 교육을 받은 뒤 고민상담을 하였는데 또래 친구들의 고민에 많은 공감이 되었고 마음처방이 어렵지 않고 쉬웠다고 전했다.

 

진행을 도운 사서교사는 게시판에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한가득 쓰고 잠시 뒤 지워버렸던 친구가 마음약국 후기에 “속이 시원하다.”라고 썼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마음약국의 처방을 받은 친구들은 깜짝 놀라면서 자신이 받은 마음처방전을 꼼꼼히 읽어보고 마음책이 정말 자신의 것이냐며 기뻐하며 마음약국 후기에 고민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다.”, “재미있고 또 하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남겼고 마음처방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조영진 교장은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지친 마음이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교사가 아닌 학생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많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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