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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제7회 한국문화공간상 수상

매년 지속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을 제시한 작가와 기관에 수여하는 상

조봉덕 기자 | 기사입력 2022/01/20 [12:22]

서울공예박물관, 제7회 한국문화공간상 수상

매년 지속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을 제시한 작가와 기관에 수여하는 상
조봉덕 기자 | 입력 : 2022/01/20 [12:22]

서울공예박물관은 안동별궁 터에 지어진 건축물의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공예인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박물관으로 조성된 바,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에서 주관하는 제7회 한국문화공간상을 2022. 1. 13. 수상하였다고 밝혔다.

 

1997년 한국박물관건축학회로 발족한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공연장 등 문화시설 전반에 관한 공간 학술단체로, 대한민국 문화공간 발전에 지표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발굴·시상하고자 2015년 한국문화공간상을 제정하여 지속해오고 있다.

 

한국문화공간상은 최근 2~3년 사이에 준공 또는 완성된 국내 문화공간 작품을 공연장·뮤지엄·도서관 및 작은문화공간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북촌과 안국동의 도시문화적 맥락에 새로운 장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돌담길 넘어 보이는 어린이박물관 건물 테라코타의 다채로운 원형 입면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자아내며, 기존 건축물과 신축 건물로 둘러싸인 외부공간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도시생활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공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2번지 일대 12,829.80㎡ 부지에 연면적 10,653.58㎡, 지상 5층 이내 규모로 건립되었다. 조선 순종 혼례를 위해 지어진 안동별궁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가운데, 구(舊) 풍문여고 건축물을 리모델링함에 따라 평가취지와 같이 다양한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공공문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풍문여고는 1937년 경성휘문소학교로 개교한 이래 2017년 자곡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해당 부지에서 운영되었다. 서울시는 당해 학교 건물의 원형 및 배치를 최대한 살려,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서울공예박물관을 건립했다.

 

또한 해당 부지는 1881년(고종 18년)에 건축된 안동별궁의 터로, 발굴조사 결과 발견된 유구를 원형 그대로 보전하기 위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건축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400년 이상의 수령을 지닌 은행나무 보존 등 역사성과 차별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서울공예박물관이 조성되었다.

 

아울러 서울공예박물관은 인사동과 북촌 일대를 공예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공예인의 수요를 반영하여 건립됐다. 전문가 자문, 시민토론회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기본계획에 따라 건축설계를 완료하여 박물관을 건립했고, 2021년 11월 정식 개관했다.

 

2014년, 조선시대에 국가와 왕실에 필요한 각종의 기물을 제작하던 당대 최고의 장인들인 ‘경공장(京工匠)’의 활동 공간이었던 종로 일대의 역사성 위에 공예중심지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하여 서울공예박물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시민토론회 및 전문가 자문 등 공예박물관의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각계각층에서 적극 수렴하여 2016~2017년 건축 설계를 완료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 외에도 어린이박물관, 공예상품을 판매하는 문화상품점,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도서관 등 시민들이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은 “한국문화공간상 수상은 안동별궁의 터 위에 기존 건축물과 새로운 건축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구성함에 따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문화 체험 공간이 더 소중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전시는 물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준비하여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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