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혼자 이뤄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울산시민축구단에는 해결사 구종욱이 있었다. 구종욱은 지난 4일 시흥시민축구단과의 2022 K3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 43분 교체 투입돼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구종욱은 “우리가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했는데, 원정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주에 코로나19 문제 때문에 경기 출전이 어려웠는데 이번 주부터는 훈련에 참여하여 몸을 많이 끌어 올렸다. 득점을 기록한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되었는데,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전반에 동료들이 잘 버텨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구종욱이 언급한 것처럼 윤균상 감독도 오늘 경기 승리에 있어 수비진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베테랑 수비수 박동혁과 박진포 등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전반 당진의 거센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박진포는 후반 9분 노상민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공수에서 모두 고른 활약을 보였다. 구종욱은 “혼자 이뤄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격수 가운데에서는 경기를 함께 많이 뛰었던 이형경, 이현성 등과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종욱은 후반 4분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한 돌파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당진의 골망을 갈랐다. 측면 공격수이지만 중앙으로 돌파 후 득점을 기록하는 모습은 마치 국가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를 연상시켰다. 이에 대해 그는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득점 장면 영상을 자주 찾아본다.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내 포지션은 미드필더이지만 감독님께서도 특별히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원하신다. 프리롤 형태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고 득점의 비결을 설명했다.
구종욱은 이번 시즌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소집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에는 군 복무 때문에 리그에서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소집해제 후 팀에 합류한 첫 시즌이기 때문에, 겨울부터 몸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면서 “사실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는 많이 아쉽다. 이번 시즌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데 하위권인 지금 순위는 우리 팀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후반기에는 승점을 많이 따서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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