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관장 이계영)는 오는 29일부터 2023년 5월 28일까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무브망-조각의 선’을 개최한다.
‘무브망-조각의 선’은 어머니의 사랑, 가족 간의 화합을 영감의 대상으로 삼아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양주 출신 조각가 민복진(閔福鎭, 1927~2016)의 조형관을 살펴볼 수 있도록 그의 드로잉과 조각 50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전이다.
이번 전시는 민복진의 드로잉에 주목한 것으로 작품 구상의 기초로 민복진이 돌, 브론즈 등 재료의 한계에 부딪치기 이전과 그 이후 작가가 추구했던 고유의 조형관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무브방(mouvement)’은 동양의 ‘기운생동’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근대 조각사에서 어떠한 동작이나 특별한 자태를 생생하게 포착한 인체 조각의 동세를 설명하는 개념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시간과 흔적을 다루는 다양한 예술 매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조각가 민복진이 생전에 조형에서 ‘무브망’을 중요시했음을 밝힌 바 있으며, 민복진에게는 ‘무브망을 향하는 선의 움직임’이 시간의 흐름, 찰나의 순간과 같은 재현 불가능한 것을 재현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민복진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스크랩북을 최초로 공개하며 민복진이 어떤 사조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반영하면서 작품에 몰입해 자신만의 ‘무브망’을 구현했음을 알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 ‘선─율’과 ‘조각─조각 드로잉’의 연계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단순 감상이 아닌 청각, 후각 등으로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 관람 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민복진이 남긴 선은 그가 염원했던 것처럼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고 현재를 거쳐 미래로 확장된다”며 “민복진의 작품이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매개를 넘어서 그 자체로 존재하는 예술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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