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천레지던시 입주작가 번역 워크샵 ‘런치박스’로 번역가 되다‘트리샤 박’ 토크 콘서트 개최…디아스포라에 대한 심도 있는 담론 나눠
부천시는 21일 ‘2022 부천레지던시’ 입주작가 트리샤 박, 번역작가, 가톨릭대학교 교수 및 학부생들이 함께 “『런치박스』로 번역가 되다” 워크샵을 가졌다.
부천 별빛마루 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워크샵은 10월 부천레지던시 활동을 본격화한 미국 아이오아 시티 출신의 트리샤 박, 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박주현 교수, 노지양 번역작가 그리고 이예린, 조수진, 이유정, 황다연, 남경진 학생이 참석했다.
이번 번역 워크샵은 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박주현 교수가 운영하는 문학번역 소모임 ‘CUK STROYTELLERS’이 트리샤 박의 『런치박스』를 번역하고 노지양 작가의 지도를 받았다.
트리샤 박과 노지양 작가의 10분 미니 강연으로 포문을 연 이번 워크샵에서는 작품에 대한 질의응답과 다양한 해석이 오갔다. 이후 트리샤 박이 한국계 미국인으로, 13세부터 다섯 개 대륙을 넘나들며 콘서트를 한 바이올리니스트에서 디아스포라 소설가(작가)로 커리어를 더하게 된 이유, 한류 열풍이 미국 내 한국인들에게 미친 영향 등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깊이 있는 담론이 오갔다.
트리샤 박은 “최근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문학, 특히 미국 내 디아스포라 문학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 그런면에서 제2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파친코』는 그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노지양 번역작가는 “‘국어와 영어’는 전혀 다른 언어이다.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문장이나 단어의 콘텐츠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번역 커리어를 준비중인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가톨릭대학교 박주현 교수는 “외국인이 한국말을 어설픈 발음으로 할 때 우리는 귀여워한다, 그러나 여기서 외국인은 ‘백인’을 말한다.
‘동남아시아계’ 외국인의 한국 발음이 어설프다면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그것을 바라볼 곳이다”라며 “노마드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의 무대는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그 땅이, 바로 고향이 될 것이다. 이번 워크샵이 번역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디아스포라의 시대 ‘공존’의 키워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됐다”고 워크샵의 의의를 전했다.
본 대담회 내용의 일부는 1월 중, 영상으로 제작되어 부천문학창의도시 SNS(페이스북), 블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런치박스』의 국영문 원본 및 학생들 번역본, 노지양 작가의 코멘터리 등은 12월 중 블로그를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7주간의 레지던시 기간 동안 부천시청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입주작가는 부천 라이프를 경험하면서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유성준 문화산업전략과장은 “부천을 통해 얻은 경험이 작가가 집필 중인 작품 창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번역 워크샵에서 오고 갔던 디아스포라의 심도 있는 담론이 가톨릭대학교 학생들, 노지양 번역작가, 레지던시 작가 본인에게도 울림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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