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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광양은 추억을 남기고

배알도 섬 정원에서 놀멍, 미술관에서 뮤캉스, 구봉산전망대에서 야경

송석봉 기자 | 기사입력 2022/12/26 [11:05]

임인년,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광양은 추억을 남기고

배알도 섬 정원에서 놀멍, 미술관에서 뮤캉스, 구봉산전망대에서 야경
송석봉 기자 | 입력 : 2022/12/26 [11:05]

▲ 임인년,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광양은 추억을 남기고

 

광양시가 저물어가는 임인년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듯 광양에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명소들을 추천한다.

 

시는 배알도 섬 정원에서 아름다운 놀멍, 미술관 등 예술공간에서 뮤캉스, 구봉산전망대에서 반짝이는 야경을 만끽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겨울 숲캉스로 힐링하고 광양불고기 특화거리에서 건강한 먹방을 즐긴다면 오감을 만족하는 여행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o 배알도 섬 정원에서 느긋한 놀(노을)멍

배알도 섬 정원은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놀멍 명소로 먼 곳을 향한 멈출 수 없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페른베 공간이다.

 

페른베(Fernweh)는 ‘먼’이라는 뜻의 페른(Fern)과 ‘슬픔’을 뜻하는 베(Weh)가 결합한 독일어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 마음, 아득히 먼 곳을 향한 멈출 수 없는 그리움을 뜻한다.

 

배알도 섬 정원은 쉽게 닿을 수 없는 ‘섬’과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시키는 ‘정원’ 등 동경의 요소를 두루 갖춘 장소로 강한 페른베를 불러일으킨다.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을 넉넉하게 품어 주는 배알도는 여행자의 DNA를 가졌지만, 일상에 묶여 있는 현대인들이 동경하는 안식처다.

 

바다 위에 놓인 별 헤는 다리와 해맞이다리를 건너다보면 상쾌한 겨울바람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준다.

 

o 전남도립미술관, 섬진강작은미술관 등에서 뮤캉스

광양에는 전남도립미술관, 섬진강작은미술관, 인서리공원 등 고품격 뮤캉스를 즐길 수 있는 격조 높은 전시공간이 가득하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의 생애와 대표작 200여 점을 선보이는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이 열리고 있다.

 

12월에는 조르주 루오 전과 연계한 2022 ‘JMA WINTER FESTA’, SNS 리뷰 이벤트 ‘루오 보고 인스타 올리고 선물 받자’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양 최동단 섬진강작은미술관에서는 정경화 작가의 ‘섬진강 별빛에 스미다’ 전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뉴욕국제아트엑스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경화 작가는 종이와 먹을 이용한 묵법으로 대상의 해체와 일체를 실현한 작품기법을 선보인다.

 

최근 오픈한 ‘인서리공원’의 전시공간 반창고에서는 김경화 작가의 ‘온기를 전하는 풍경’ 전이 열리고 있다.

 

한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킨 인서리공원은 카페 Aat, 전시공간, 한옥스테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화 체험은 물론 다채로운 예술 작품도 구매할 수 있다.

 

o 구봉산전망대에서 찬란한 야경

해발 473m 구봉산에 설치된 전망대는 환상적인 야경과 광활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로 진한 ‘프라스토르’를 불러일으킨다.

 

프라스토르는 ‘끝없이 펼쳐진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영혼의 자유’를 뜻하는 러시아어로, 외적 풍경과 내적 풍경의 일치가 주는 깊은 감동을 가리킨다.

 

사방이 탁 트인 구봉산전망대에 오르면 짙푸른 광양만을 중심으로 백운산,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산단, 왜성, 남해대교 등이 광활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정상에 설치된 매화 형상의 메탈아트 봉수대는 낮에는 은빛으로 빛나고 어둠이 내리면 금빛으로 타오르며 신비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구봉산전망대의 환상적인 야경은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이 펼치는 빛의 심포니와 은은한 하모니를 이루며 2020 한국관광공사 야간경관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o 백운산자연휴양림 겨울 숲캉스로 힐링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원시림에 생태숲,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두루 갖춘 쉼터로 숲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남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백운산 치유의 숲’은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치유정원,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부 및 외부 활동이 조화롭게 구성됐으며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다양한 대상과 직군에 특화된 치유프로그램을 날씨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광양목재문화체험장은 나무의 결과 향기를 느끼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공간으로 유아목공체험실, 나무상상놀이터 등이 있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특별한 경험은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야영장, 케빈하우스 등 취향에 맞는 숙박시설을 골라 숲캉스를 즐기는 것이다.

 

낮에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호흡하고, 푸른 빛으로 저무는 원시림의 블루아워에 이어 깊고 고요한 겨울밤과 신비롭게 밝아오는 새벽 숲을 만날 수 있다.

 

굳이 오르지 않더라도 은빛으로 찬란한 겨울 백운산 눈꽃을 감상할 수도 있다.

 

o 달달한 광양구이음식으로 건강한 먹방

광양은 백운산의 풍부한 참숯 덕분에 닭숯불구이, 광양불고기, 광양장어구이 등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을 보하기에 좋은 구이음식이 발달했다.

 

광양닭숯불구이는 정갈하게 손질한 닭을 그윽한 숯에 구워 기름은 쏘옥 빼고 담백함은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광양불고기는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우고 얇게 저민 소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 구워 먹는 음식으로 깊은 풍미와 육즙을 자랑한다.

 

광양만의 장어구이 역시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광양불고기 특화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토존을 중심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광양여행 가보자 GO’ SNS 인증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포토존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본인 인스타그램에 ‘광양관광, 광양여행, 낮과밤이빛나는광양’ 등을 해시태그해 오는 30일까지 업로드하면 된다.

 

시는 내년 1월 2일 추첨을 통해 에어팟 3세대(5명), 광양사랑상품권(50명) 등을 지급한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12월은 자연엔 휴식을 위한 시간이고 인간에겐 한 해를 정리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며,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호랑이해가 다 가기 전에 자연, 예술, 먹거리가 풍부한 광양여행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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