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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보문고 광화문점·명동교자 본점 등 올해 선정한 미래유산 4곳 발표

서울시, 2022년 서울 미래유산 4개 선정, ‘교보문고 광화문점’, ‘명동교자 본점’, ‘궁산땅굴’, ‘평산재’

양종열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12/28 [12:59]

서울시, 교보문고 광화문점·명동교자 본점 등 올해 선정한 미래유산 4곳 발표

서울시, 2022년 서울 미래유산 4개 선정, ‘교보문고 광화문점’, ‘명동교자 본점’, ‘궁산땅굴’, ‘평산재’
양종열 선임기자 | 입력 : 2022/12/28 [12:59]

▲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울시가 올해 새롭게 선정한 ‘서울 미래유산’ 4곳을 발표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명동교자 본점, 궁산땅굴, 평산재까지 모두 네 곳이 새롭게 ‘서울 미래유산’에 선정됐다. 올해 4곳이 추가되면서 2013년 최초 선정 이후 현재까지 총 505개의 서울 미래유산이 선정됐다.

‘서울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곳 중에서, 미래세대에 전달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을 선정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민, 전문가 등이 제안한 기초현황조사 및 미래유산 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마지막으로 소유자의 보존의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는 총 112건이 미래유산 심의 대상에 올랐으며 연구진의 기초 현황조사를 거쳐 29건이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 상정됐다. 그 중에서 9건이 심의를 통과하여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그 중 소유자가 동의한 4건(교보문고 광화문점, 명동교자 본점, 궁산땅굴, 평산재)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교보문고는 1981년 설립한 당시 국내 최대의 서점으로 책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 문화공간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명동교자는 1970년에 개업하여 2대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칼국수 전문점이다. ‘명동칼국수’의 원조 격으로 명동의 대표명소로서의 보존가치가 인정됐다.

 

궁산땅굴은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땅굴로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에 굴착되어 해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됐다. 일제강점기 제국주의의 만행을 알리고, 우리 민족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됐다

 

평산재는 1959년 종로구 통의동에 신축된 한옥을, 1978년에 평창동으로 이전한 한옥이다. 전통 ‘ㄷ’자형의 겹집 형태가 잘 보존되어 2020년 서울 우수한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된 ‘서울 미래유산’에 대해서는 미래유산 인증서 및 동판 형태의 표식을 교부하고 대중매체 등을 활용하여 홍보함으로써 해당 미래유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려 나간다. 또한 ’18년부터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힘든 미래유산을 대상으로 소규모 수리비를 지원하거나 맞춤형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는 등 미래유산을 지켜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한편 ‘2022년 서울미래유산 발굴조사 용역’ 사업을 통해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서울 거주 만19세 이상 만70세 미만 성인남녀 1천명 대상), 83.3%의 시민이 ‘서울 미래유산 사업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하여 시민들의 긍정적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미래유산의 경제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약 1,224억원으로 추산됐다.

 

추정방식은 조건부가치측정법(CVM)을 사용했으며 공공적 성격이 강한 미래유산에 대하여 서울시민이 부여하고 있는 가치를 세금지불의사로 평가했다.

 

서울시는 ‘서울 미래유산’에 대한 시민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첨단 가상현실(VR) 기능을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사진 공모전 등 시민들이 직접 미래유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답사프로그램 방식도 다원화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서울 미래유산 중 50개소를 선정하여 진행했던 ‘여권투어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에게 기념품 제작 및 완주 인증서를 제공한 결과, 120명이나 완주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굴과 보존을 원칙으로 하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우리 유산이다”며 “앞으로는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홍보콘텐츠를 강화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 미래유산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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