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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 수립…체계적 사회지원망 구축

양종열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3/01/27 [16:15]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 수립…체계적 사회지원망 구축

양종열 선임기자 | 입력 : 2023/01/27 [16:15]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한 서울살이를 할 수 있게 돕고자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은 그동안 추진 되어온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사업을 종합해 일관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경계선지능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실현을 돕기 위한 계획이 담겨 있다.

‘경계선지능인’이란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IQ 71~84)으로 인해 소속되어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자를 말한다.(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 제2조)

경계선지능인은 인구의 13.59% 분포하는데 ’22년 10월 현재 서울시 소재 경계선지능인의 수는 약 132만 명으로 이 중 유·초·중·고등학생은 12만 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경계선지능인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고자 2022년 6월 25일 전국 최초로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은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 제5조에 의거해 3년마다 수립하게 되어 있으며,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하는 3개년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별 평생교육 지원과 체계적인 사회지원망 구축을 통한 자립역량을 강화를 위해 ① 경계선지능인 발굴·지원 체계 구축 ② 경계선지능인 맞춤형 평생교육 및 자립지원 기반 확충 ③ 경계선지능인 연구 개발 기반 구축 ④ 경계선지능인 지역사회 인식전환으로 총 4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경계선지능인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기 발굴을 통해 발달단계에 필요한 성장 발달 지원 서비스를 제공, 경계선지능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계선지능인 선별‧발굴 체계 구축) 적기에 발굴하지 못해 반복된 실패와 또래 관계에서 소외를 경험하게 되는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학교·사회복지관·평생학습시설 등을 통해 조기 발굴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선별검사 결과에 따라 정밀한 심리검사가 필요한 경우 유관기관을 통해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발굴된 경계선지능인에게 필요기관과 서비스를 연계한다.

(정서발달지원 체계 확립)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지능인과 부모에게는 전문심리상담사와의 1:1 개인상담 지원을 통해 경계선지능인과 그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상담결과를 활용해 경계선지능인의 심리문제 유형을 파악,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자치구 협력체계 구축) 현재 경계선지능인 관련 지원기관 수가 부족하여 이들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상황으로 앞으로 자치구와 함께 손잡고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망을 구축해 사업 수혜대상을 확대한다.

둘째, 사회적 편견 등으로 소외된 경계선지능인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융합될 수 있도록 사회성 훈련, 정서 지원, 취업 및 자립지원 등 생애주기별 특성과 욕구에 맞는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자조모임 등을 지원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 지원을 통해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보급한다.

(경계선지능 청년의 직업역량 개발 교육과정 운영) 경계선지능 청년의 취업 지원을 위한 진로 탐색 기회 제공, 경계선지능인 특성에 맞춘 직무 개발, 서류·면접 준비 코칭 등을 제공해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다.

(전문기관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운영) 전문기관 및 지역별, 영역별 연계를 통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경계선지능인의 평생교육 접근성을 높인다.

(경계선지능인 사회적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망 구축) 지역 내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소외된 경계선지능인에 우호적인 생태계를 조성한다.

(자조모임 운영) 경계선지능인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그룹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관계형성 경험을 통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마련한다.

셋째, 경계선지능인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여 경계선지능인 교육에 대한 매뉴얼을 개발하고, 경계선지능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 경계선지능인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해 발달장애로 하락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계선지능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경계선지능인 프로그램 개발) 경계선지능인의 교육에 유용한 교재·교구를 개발·보급하고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해 현장에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계선지능 관련 전문가 양성) 경계선지능인 가족과 관련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경계선지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경계선지능 전문가를 양성하여 중장기적 지원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토론회 및 캠페인 진행과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경계선지능인은 조기에 발굴해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한다면 충분히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될 수 있다”며, “서울의 경계선지능인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는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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