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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사회서비스원, 고립은둔청년 부모 교육 ‘활기

고립은둔청년 부모 9명 참여

노영찬기자 | 기사입력 2024/10/23 [08:53]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고립은둔청년 부모 교육 ‘활기

고립은둔청년 부모 9명 참여
노영찬기자 | 입력 : 2024/10/23 [08:53]

▲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팀이 마련한 부모 자조 모임 참가자가 기분을 표현하는 카드를 들고 있다.


[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에서 희망을 찾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이하 센터)는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이 적극적인 참여와 우수한 강의로 활기를 띄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고립은둔청년 부모교육은 지난달 말~11월 초 6주에 걸쳐 주말마다 열린다. 모두 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4주간 진행하는 김지연 창의앤심리연구소 소장의 강의다. ‘부모로서 나의 모습 점검하기’ ‘고립은둔청년의 특징’ ‘부모 자녀 의사소통’ ‘우리 가족의 강점’으로 구성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있는 벽을 허물고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0분간 이론 강의를 진행한 후 자녀와 소통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제안하면서 부모들의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참여 부모들은 20대 초반~30대 고립은둔 자녀들과 겪는 갈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20대 은둔 생활을 하는 자녀와 성향이 달라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A씨에겐 “아이가 부모를 신뢰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해결책을 제안했다. 김지연 소장은 “엄마와 이야기를 해봤자 늘 같은 결과만 이야기하니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밖으로 나오려면 가장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중요하다. 아이의 행동 변화에는 짧은 메모를 남겨 소통하며 불안에 절절매지 말고 기다리는 일을 먼저 하라”고 조언했다.

아내와 함께 참여한 60대 A씨는 자녀가 30대에 들어선 이후 수년째 고립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갈등이 심해지자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나왔다. A씨는 “서른이 넘어 변하기 시작하니 답답한 마음에 더욱 엄격해졌다. 그러다 보니 기다리지 못하고 하지 말라고만 닦달했다”며 “교육 이후 나를 돌아보며 변화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덕분에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나와 우리 가족 사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창의앤심리연구소장은 “교육에 참여하는 부모님들은 절박한 상황에 있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불안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면서 우리 아이의 기질에 맞는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며 “우리 아이의 삶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해가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더 빠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부모교육에 이어 자조 모임도 꾸린다. 10월 초~ 11월 말 8주간 매주 미술,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조 모임에 참여할 부모들은 수시 모집한다.
노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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