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정진영)은 독립운동가 동산(東山) 류인식(柳寅植, 1865~1928)과 지산(止山) 이기찬(李起璨, 1853~1908)의 문집을 국역해 ‘국역 동산문고(東山文稿)’와 ‘국역 지산유고(止山遺稿)’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2008년부터 한문 등으로 작성 된 독립운동가 관련 자료를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국역해 발간하고 있다.
‘국역 석주유고’를 시작으로 ‘국역 백하일기’, ‘국역 경북지역 의병자료’등과 이번에 발간한 ‘국역 동산문고’, ‘국역 지산유고’까지 지금까지 총 10권의 자료총서를 발간했다.
동산(東山) 류인식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한말 의병항쟁을 시작으로 1900년대 협동학교 설립을 통한 애국계몽운동, 1911년 만주망명과 1920년대 신간회 안동지회장 등 한말-일제강점기 나라를 지키고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했다.
‘국역 동산문고’는 류인식의 삶과 사상 및 독립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시(詩)?서(書)?제문(祭文)?뇌문(?文)?묘지명(墓誌銘)?유사(遺事)?잡저(雜著)?부록(附錄)?발(跋)?후기(後記) 등 총 430면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에게 구국의 희망을 가지길 기원하는 내용의 시(詩)인‘협동교음시제군(協東校吟示諸君)’,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고난의 삶을 살던 민족에게 우국과 광복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는‘차야한십절(此夜寒十絶)’이 수록돼 있다.
류인식의 혁신사상과 학문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잡저(雜著)에는 망국의 이유에 대해 조목별로 열거하고 개혁을 촉구하는 글인‘태식록(太息錄)’과 상고시대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를 비교하며 그 관계를 고찰한 글인 ‘조선여일본관계(朝鮮與日本關係)’등이 실려 있다.
한편,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지산(止山) 이기찬은 상주에서 학문에 매진하다 1896년 김천에서 창의한 김산의진의 대장으로 의병항쟁을 이끌었다.
1896년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 일대에서 여러 차례 전투를 전개했고, 김산의진 해산 이후 충북 청주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1908년 세상을 떠났다.
‘국역 지산유고’는 이기찬의 시문집으로 ‘선고先稿’와 ‘가장家狀’의 국역본과 영인본이 총 456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선고는 시(詩)?서(書)?일기(日記)?잡저(雜著)?제문(祭文)?부록(附錄)으로 총 5권, 가장은 이기찬 연보와 가장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는 의진을 이끌고 추풍령을 지나면서 임금의 은혜에 보답해 원수를 갚자는 내용의 시(詩)인‘솔의려 과추풍령(率義旅 過秋風嶺)’과 의병항쟁의 활동이 담긴 3권 일기(日記) 등이 실려 있고, 연보와 가장은 이기찬의 일생을 정리한 것으로 의병장 이기찬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세은 경북도 사회복지과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독립운동에 관한 연구와 경북 독립운동의 가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진영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독립운동 관련 자료 국역발간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독립운동사를 더 쉽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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