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장 조용익)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문화경쟁력 제고 및 도시혁신 우수사례 연구를 위한 프랑스·스페인 방문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천시가 참고할 만한 문화적 바탕을 지닌 프랑스 앙굴렘시와 우수한 도시혁신 경험을 갖고 있는 스페인 4개 도시를 방문함으로써 부천이 나아갈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연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부천시는 프랑스 앙굴렘시 초청으로 ‘제50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 참가하고, 앙굴렘시와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두 도시가 신뢰와 우호 증진을 바탕으로 문화·관광·교육·청소년 교류 등 협력을 도모하고, 향후 적정한 시기에 정식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천시 시 승격 50주년과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50주년을 동시에 맞이하는 해에 교류도시로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새로운 출발을 대대적으로 밝힌 것이다.
앙굴렘시는 세계적인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하는 도시로, 지난 2011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앙굴렘국제만화이미지단지(CIBDI)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만화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가입하여 부천시와는 또 하나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부천시는 유럽의 앙굴렘시와 우호교류를 통해 시민들이 유럽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만화 및 영상관련 학과 등 교류 ▲전문 인재의 부천시 영입 기회 확대 ▲청소년 홈스테이 및 예술단체 교류 등 민간참여 교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렌시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를 주축으로 랜드마크 시설을 완성해 주변 도시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특히 수변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 우수사례는 향후 대장신도시 내 중앙호수공원에 접목할 계획이다.
다음 방문지인 사라고사시는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 구현으로 지난 2017년 ‘유럽 녹색디지털헌장(GDC) 시민참여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기술자·기업가·해커·예술가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혁신 허브인 이토피아(ETOPIA) 센터를 조성했다.
연수단은 이토피아 센터를 방문해 센터의 관리 운영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부천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부천 스마트시티패스에 큰 관심을 표현했고,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바르셀로나시에서는 전통 제조업(방직산업 등)의 몰락으로 도시 쇠퇴가 빨라졌던 포블레노우(22구역) 산업단지를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재탄생시킨 ‘22@바르셀로나 프로젝트’ 현장과 구도심 도시생태계 전환 사업인 ‘슈퍼블록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부천시 노후 공업지역의 계획적 공간관리 기본방향 수립 시, 접목 방안과 추진전략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수단은 바르셀로나시청의 관광&창의산업부와 국제교류국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펠립 로카 국제교류국장은 “바르셀로나시는 까사 아시아(Casa Asia)를 통해 한국 문화를 스페인에 알리고 있다”며 “부천의 문화 자원도 까사 아시아를 통해 알렸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프랑스 앙굴렘시와의 교류 확대로 부천의 문화경쟁력을, 스페인 벤치마킹 방문 연수를 통해 선진화된 도시정책을 각각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천의 문화와 도시의 경쟁력을 크게 키우는 정책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방문기간 중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한 퀘벡시의 특별전시회에도 참여했다. 지난 2017년 부천시와 함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가입한 퀘백시와도 만화·그래픽노블 등을 매개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만화산업 육성을 위해 기획전시 확대 등 전문성 강화·다양한 콘텐츠 개발·축제공간의 다변화 등을 도입하고, 올해 개관 예정인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기업성장·창작인재 육성 등에 이어 만화교육전문기관을 확장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만화·문학·음악·영화 등 부천의 주요 콘텐츠를 통섭하여 향후 100년 문화도시로서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포부다.
아울러 부천시는 시 도시국에서 기획한 스페인 벤치마킹 연수 일정을 통해 공업지역 혁신 프로젝트 사례 등 해외 우수사례를 연구했다. ‘신도시·원도심 균형발전’과 ‘노후지역 도시재생·공업지역 활성화’와 같은 중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부천시에게 있어 좋은 본보기로 평가된다.
이번 연수 일정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스페인 4개 도시(마드리드·발렌시아·사라고사·바르셀로나)를 중점 방문하여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부천시 도시공간 구조의 재편을 위해 마련됐다.
연수단은 먼저 구도심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8년 도로 다이어트를 시행한 마드리드시의 그랑비아 거리와 옛 전력발전소를 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카이샤포룸을 방문해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 현황을 검토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발렌시아시의 ‘예술과 과학의 도시(Ciudad de las Artes y las Ciencias)’는 과학·기술·음악·엔터테인먼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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