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존중받는 나라다.” 24일 오후 1시부터 안양시청 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행복정책 페스티벌’에서는 행복한 안양시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상임회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는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이 있음에도 많이 논의되지 못했는데 안양에서 대면 행사로 처음 열리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오늘 행사가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국회 국민총행복정책포럼 대표의원은 “행복추구권을 처음으로 법률로 구체화한 국민총행복증진법을 얼마 전 대표 발의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UN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 순위가 137개국 중 57위인 점을 언급하며 “이제 양적 성장보다는 국민의 삶이 더 안정되고 행복해지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도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이사장,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및 안양시의원, 김재훈·유영일·이채명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를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페카 메초 핀란드 대사는 “핀란드가 세계 행복지수 1위를 6번 할 수 있었던 것은 웰빙, 자유 그리고 평등 덕분”이라며 “특히 핀란드 사람들은 어린이들에게 자유에 대해 가르치고, 늘 자연과 연결된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핀란드는 장관의 60%는 여성이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일을 할 때 걸림돌이 되지 않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행복정책포럼 발제자로 나선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는 “아동돌봄 서비스가 3개 부처의 9개 돌봄 체계로 분산되어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며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주양육자의 평균 퇴근시간이 오후 7시인데 돌봄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설정해 아동이 홀로 집에 있거나 학원에 가야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돌봄영역 종사자의 노동가치 인정을 위한 일자리 질 개선이 필요하다” 고 언급했다. 또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의 아토피 안심학교, 다락원 예술단 등을, 우승희 영암군수는 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농촌에 살며 현지 학교를 다니고 시골살이를 배우는 영암농촌유학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이상철 곡성군수,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정용래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장 등 각지의 지자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제연합(UN)은 2012년 6월 총회 결의를 통해 행복이 인간의 보편적 열망이자 공공정책의 중요한 목적임을 밝히고, 세계 행복의 날(3월 20일)을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광주에서 첫 행복정책페스티벌이 온라인으로 열린 데 이어, 올해는 안양에서 개최하게 됐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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