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다육식물 에케베리아 신품종 ‘네온크라운’ 등 4품종을 개발했다.
다육식물은 2021년 기준 국내에서 282ha 정도 재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에케베리아는 생산과 소비에서 약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주요 작목이다. 색과 모양이 다양하여 선택의 재미가 크고 관리도 쉬워 초보자가 키우기에도 어려움이 없고 카페, 식당 등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에케베리아는 원산지가 중남미지역이라 생산 농가는 종묘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는 종묘 수입으로 발생하는 비용 절감과 변화가 빠른 소비 동향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육종 연구를 시작했다. 매년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 최근 ‘네온크라운’, ‘루비아라’, ‘조이퍼플’ 및 ‘샤크라’ 등 4개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네온크라운’은 잎 가장자리에 회적색이 진하게 착색되며 잎에는 백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장미 같은 외형에 여름철에도 색상 유지력이 우수하여 상품성이 뛰어나다.
‘루비아라’는 잎 윗면 가장자리와 아랫면에 착색되는 적자색이 녹색 잎과 대비되어 관상 가치가 우수하다. 어릴 때는 왕관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성체가 되면 아가보이데스(줄기를 중심으로 잎장이 원형으로 자라는 형태의 식물)와 같은 형태를 나타내는 반전 매력이 있다.
‘조이퍼플’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회자색 잎의 끝과 가장자리에 적자색이 착색된 품종으로 보라색과 분홍색을 오가는 오묘한 색상이 특징이다. 잎 아랫면에도 색소가 고르게 착색되어 어느 방향에서 봐도 예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잎 수가 많아 빠른 증식이 가능하다.
‘샤크라’는 주걱모양의 잎에 끝이 길고 뾰족한 품종이다. 잎이 배열된 모양이 톱니바퀴를 닮아 바퀴를 의미하는 샤크라로 이름 지었다. 녹색 잎끝과 가장자리에 적자색이 진하게 착색되며 잎 뒷면 중앙에 세로로 형성된 적색 무늬가 특징이다.
개발한 품종들은 조만간 품종 출원을 거쳐 5월 중에 생산자단체에 품종보호권을 통상 실시하고 농가 보급을 위해 증식될 예정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다육식물의 소비 확대와 인기 유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품종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인 신품종 육성과 신속한 보급을 통해 국내외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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