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롱면 주민 약 50여명은 28일 오전 10시 파주시청 앞에서 금성의 집 폐쇄 및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금성의 집 이전 대책위원회(대책위)는 “파주시의 무능 행정이 월롱면 주민들을 길바닥에 내몰았다”며 “금성의 집 이전과 폐쇄를 약속한 파주시장은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으라”며 목청을 높였다.
대책위는 “시가 금성의 집이 슬그머니 월롱면에 들어왔다고 했으나 이미 부동산 거래 신고, 건축물 용도변경 등 시가 허가를 승인한 사항이 확인됐다”며 “파주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며 김경일 시장이 금성의 집을 폐쇄하든 이전하든 책임을 지라고 호소했다.
또한 “파주시청은 어떻게 주거지 한가운데 성폭력 등 장기출소자 재활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승인해줄 수 있냐”며 “마을 주민들은 하루하루 겁에 질려 정상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해당 시설이 들어선 마을 인근 1.4㎞ 거리에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어린이집 2개, 100미터 안에 1인가구 등이 많이 살고 있는 원룸과 개인 집들이 즐비해 있다.
비대위는 “언론보도를 통해 금성의 집 이전 소식을 들은 지 두 달이 다 되어 가고, 시장이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월롱면 주민뿐아니라 파주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앞으로도 금성의 집이 이전 및 폐쇄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법무부 등 관련기관에서도 집회를 가질 예정임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김경일 파주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금성의 집 이전 및 폐쇄를 강력히 촉구했고, 해당시설 폐쇄를 유도하기 위해 도시계획 변경 등 모든 행정적 조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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