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산업진흥원(이사장 임병택, 이하 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공학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시흥시 K-바이오산업 육성전략 세미나」가 지난 28일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내 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첫 번째 자리로,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박건수 한국공학대학교 총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하여 관내 바이오기업과 서울대ㆍ한국공학대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한국공학대학교 최수진 교수가 ‘글로벌 바이오산업 동향 및 국내 현황’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망을 요약하며 “2005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국내 의약품과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적자였으나 2020년도 흑자를 기록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바이오산업은 초격차 기술이 부재하고 신기술에 대한 인허가 기준이 부족하다”라며 바이오 산업 과제도 제시했다.
이어 ‘인천(송도)지역을 사례로 본 시흥시 바이오산업 육성 방향’을 주제로 인천연구원 서봉만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인천시가 바이오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바이오 앵커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으며 대학, 인력양성센터 등 혁신 자원이 집적하고 있어 지금의 인천 바이오·헬스 밸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라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서울대학병원 등과 협력하여 인천 바이오산업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서울대학교 정진현 교수,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상근부회장, 주식회사 티앤알바이오팹 윤원수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정진현 교수는 해외 우수사례로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언급했다. “연구력과 핵심인재를 보유한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화이자 등 빅파마 기업의 연구소 등이 집적되어 오늘날의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가 만들어졌다”며 “인천 송도와 인접한 시흥 배곧이 앵커기관․기업과 협력하면 큰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바이오 산업 분야의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하며 “많은 바이오클러스터들이 보스턴을 모방하고 있지만 지역별, 클러스터별로 특성과 환경이 달라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티앤알바이오팹 윤원수 대표는 2013년에 티앤알바이오팹을 창업부터 코스닥 상장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하며“최근 바이오 벤처기업은 성장이 부진하고 기업공개(IPO), 투자유치 등의 애로사항도 많다”라고 전했다. 특히“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영역에서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축사를 통해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은 “미국 보스턴 사례를 바탕으로 시흥시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바이오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한국공학대학교 박건수 총장은 “시흥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관내 대학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병욱 원장은 맺음말을 통해 “시흥시 주력 산업의 영세화와 더불어 산단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산업의 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을 전망해보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혁신 자원들과 협력하여 시흥시 K-바이오산업의 청사진을 그리겠다”라고 말했다. 「시흥시 K-바이오산업 육성전략 세미나」는 시흥시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주제로 올해 상반기에 총 4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관심이 있는 기관이나 기업은 문의처를 통해 언제든지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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