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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철갑상어 양식 기술 발전방안 모색

정 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5/09 [09:27]

충남도 철갑상어 양식 기술 발전방안 모색

정 훈 기자 | 입력 : 2023/05/09 [09:27]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선·후배 공무원들이 철갑상어 양식 기술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8일 센터 내 연구시설에서 전병두 소장을 비롯해 연구직 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후배 공무원 간 기술 전수를 위한 공동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도내 어업인들의 기술지도 요구에 따라 철갑상어 소비시장 감소로 2017년 이후 연구를 중단한 철갑상어 종자생산 기술의 명맥을 잇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선배 공무원들은 그동안 연구소에 근무하며 확립한 철갑상어 캐비어 검경 방법에 대한 보유 기술을 이론 및 현장 실습을 통해 후배 공무원에게 전수했다.


이들은 현장 실습에 이어 토론을 통해 양식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철갑상어는 1억 3000만년 전에 출현한 고대 어종으로, 야생 개체수 급감에 따라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에 관한 국제거래협약(UN CITES)에서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돼 포획 및 국제거래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야생 철갑상어에서 채취된 캐비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이탈리아, 독일,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철갑상어 양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00년부터 시험연구를 시작해 2007년 국내 최초로 시베리아 종 철갑상어 대량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으며, 러시아, 세브루가, 베스테르 등 6종의 철갑상어에 대한 종자생산 및 양식기술을 완전 정립했다.


이후 캐비어 제조·가공기술(저온저장) 개발 시험 및 분석, 캐비어 추출물 활용 제품화 가능성 시험 등을 연구했으며, 전국 양식어가 141곳에 16만 1000마리를 분양해 철갑상어 양식 산업화를 유도한 바 있다.


전병두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선배 공무원들이 후배 공무원에게 비법을 전수함으로써 그동안 연구해 온 기술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배 공무원과 후배 공무원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수산 연구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갑상어는 7년 정도 성장하면 캐비어를 생산할 수 있으며, 캐비어는 송로버섯, 푸아그라(거위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중 하나로 어육, 가죽, 화장품의 원료 등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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