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엘니뇨의 발달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집중호우 발생을 대비하고 수해 폐기물은 신속하게 수거하는 여름철 청소대책을 이달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집중호우 발생 시 수해 취약지역인 빗물받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자치구에 수해 발생 대비 청소장비 및 물품 구매 예산 44.5억원을 지원한다.
수해 폐기물 수거․처리는 사전대비→수해발생→수해복구 3단계로 진행한다. 시는 자치구와 긴밀히 협조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청소대책 상황실을 기상 특보별 3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침수 피해지역 및 수해 폐기물량 확인, 폐기물 수거 인력·장비 신속 동원, 수도권매립지 반입 협의, 수해 폐기물 조기 처리 등을 총괄한다. 자치구는 비상 단계별 청소 인력(총 6,775명)과 수거 차량(총 3,215대)을 현장에 투입해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처리하고 수해 지역에는 기존 적환장 34개소 외에 임시적환장을 추가로 설치한다. 수해복구 기간 침수지역은 빠른 폐기물 처리를 위해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우선 배출하며 수해 폐기물은 일차적으로 재활용하되 나머지는 소각 또는 매립할 예정이다. 또한, 수해 지역 보도·도로의 토사 제거를 위해 도로 물청소차 160대를 투입해 물청소를 시행하고 수해 관련 적환장, 시설·장비 소독을 병행한다.
수해에 취약한 지역은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나 골목길의 쓰레기 등이 호우시 빗물받이를 막아 배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시는 집중호우 대비 빗물받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청소해 수해 취약지역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빗물받이 내부의 준설과 정비는 물순환안전국에서 우기 전에 전담 시행한다.
현재 서울 시내 빗물받이는 약 55만 7천 개로 환경공무관이 빗물받이 주변을 청소하고,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취약지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매월 네 번째 수요일 25개 자치구가 동시 청소에 나서는 ‘서울클린데이’는 5~6월 호우 기간을 대비해 차도·보도 주변 빗물받이 주변을 중점적으로 청소한다.
이면도로의 골목길 청소나 저지대 빗물받이 주변은 주민 자율 청소조직 활동과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의 재난 예방 봉사활동도 함께 추진한다. 골목길 등 거리 일정 구역을 월 1회 이상 청소하는 자치구 주민 자율 청소조직 2,529단체, 54,733명도 골목길 청소에 참여한다. 또한,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5월부터 9월까지 재난예방·동네살핌 봉사활동 <안녕, 빗물받이>를 진행한다. 동캠프 활동가, 바로봉사단 등 3,000여 명이 참여하며, 주요 활동 장소는 지역 내 침수 우려 지역, 반지하 가구 밀집 지역 등이다. 참여자들은 수해 취약지역 근처의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주변 환경을 청소한 후 사회관계망(SNS)에 활동을 인증할 계획이다. 시는 집중호우 대비 외에도 여름철 다수의 시민이 모이는 대형행사장, 유동 인구 밀집 지역, 행락지 등의 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다. 도심지역 행사장에서 배출한 쓰레기는 허가부서의 관리 감독을 받아 행사 주최가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주최 측은 행사 전 쓰레기 분리배출을 미리 안내하고, 행사 중에는 청소인력을 고정 배치해 수시로 청소하며, 행사 후에는 자체 인력을 동원해 청소해야 한다. 행사장 주변은 시-자치구 주관으로 청소하며, 자치구는 긴급 청소 상황을 대비해 청소기동반을 운영한다.
인사동, 명동, 홍대, 이태원 등 다중 이용장소는 쓰레기통과 청소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한다. 행락지(등산로, 유원지 등) 관리 기관은 이용자가 주변 지역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감독하고 행락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되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여 버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편, 시는 청소 장비 및 수해 관련 물품 구매비 44.5억원을 25개 자치구에 지원했다. 지원 사항은 ▴노면 청소기 등 친환경 청소 장비, ▴CCTV 등 무단투기 감시장비, ▴가로 쓰레기통·담배꽁초 수거함, ▴수해복구 물품 등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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