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안성맞춤박물관 2층 로비 공간에서는 지화 및 불교 장엄에 관련된 지공예를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장엄은 불교에서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불국토를 꾸미고, 향이나 꽃 따위를 부처님에게 올려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안성 봉덕사 경은스님은 장엄 중에서 특히 종이로 만드는 것에 특출난 분이다. 지화를 비롯하여 금전, 은전, 청룡등, 황룡등, 주망공사, 각종 불번 등 종이로 만드는 장엄 이외에도 작약, 목단, 연꽃, 국화, 우담바라 등 다양한 지화를 만든다.
이번 전시의 공예품을 제작한 봉덕사 주지 경은스님은 안성 칠장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상현스님에게 지화 기술을 전수받았다. 때문에 그가 만든 지화 등의 장엄은 칠장사에서 배운 것과 화성 용주사에서 진행한 의식이 혼재되어, 경기 남부의 불교의식장엄 원류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2022년 안성시에서는 봉덕사에 봉안된 불교문화재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를 밝히지 못한 유·무형유물을 조사·연구하였고 이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기초로 「안성 봉덕사 소장 유·무형문화재 조사 학술보고서」를 출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 시내를 대표하는 사찰인 봉덕사의 유·무형문화재, 그중 경은스님의 지화 기술에 집중 조명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전시는 7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지화에 대한 관심과 무형문화재에 대한 보존·활용 가치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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