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장 조용익)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에 대비해 부천으로 거점을 옮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남은 일정을 모범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마쳤다.
7개국 잼버리 대원 600여 명은 지난 8일 전북 새만금 잼버리 캠프를 떠나 부천시 관내 교육기관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해당 기관 기숙사를 숙소로 이용하면서 부천에서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다.
◆ 문화로 추억을 선물한 ‘문화도시 부천’
부천시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문화도시 부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지난 9일 관내 교육기관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한국예총 부천지회의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팽이치기·장고춤, 풍물놀이, 난타, 케이팝(K-POP) 댄스 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촘운 무대가 잼버리 대원들을 반겼다. 이후에는 한국만화박물관을 방문해 한국 만화의 발자취를 둘러보고, 가상현실(VR) 체험에 참여했다.
영화·게임 속 유명 캐릭터로 분한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잼버리 대원들을 환대하고, 캐리커처 작가들이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 선물로 주기도 했다. 특히 캐리커처의 인기가 높았다. 캐리커처를 원하는 잼버리 대원들이 많아 작가들이 밤에 숙소를 찾아 캐리커처를 추가로 그려 선물했다.
둘째 날인 지난 10일에는 영화관람을 한 뒤 워터파크에 방문해 물놀이를 즐겼다. 저녁 휴식 시간에는 부천시가 특별히 마련한 부천 기반의 세계적인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공연이 펼쳐졌다. 잼버리 대원은 뜨겁게 호응하며, 진조크루의 현란한 춤사위를 즐겼다. 11일에는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천시립예술단의 기획공연을 관람한 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잼버리 K-POP 콘서트에 참여했다.
◆ 묵묵히 도움 나선 시민과 기업들…‘빛난 민·관 협력’
무사히 치러진 일정 뒤에는 묵묵히 도움에 나선 시민과 기업들이 있었다. 부천시 관내 교육기관 학생들이 통역 봉사에 나섰고,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현장 곳곳에서 일손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잼버리 대원들의 워터파크 방문은 부천에 소재하고 있는 온세미컨덕터코리아㈜와 ㈜DB하이텍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영화관람·진조크루 공연 등의 문화행사는 스타필드 시티 부천, GS파워㈜가 후원 협력했으며, 그 외 부천시수퍼마켓협동조합, 부천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 홈플러스 여월점, 이마트 중동점 등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능숙하게…‘일사불란 부천시’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땀 흘린 부천시 공무원들의 역할도 컸다. 부천시는 가장 먼저 잼버리 대원들의 건강 및 안전 확보부터 챙겼다. 곧장 체류 지원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를 구성해 ▲숙소 ▲현장 안전 ▲보건의료 ▲문화프로그램 ▲통역 등 행정 ▲급식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지원반을 꾸렸다.
비상 의료지원 유관기관 및 부처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부천시보건소에 비상 의료지원 상황실을 두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폈다. 또한 혜원의료재단 부천세종병원을 응급의료 병원으로 지정하고, 부천시약사회 지원을 통해 마련한 비상 의약품을 숙소에 비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잼버리 대원 식사 관련 현장을 합동 점검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에도 역량을 쏟았다. 문화·예술 담당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여 프로그램을 짰고, 잼버리 대원들은 일정 공백 없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잼버리 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정 운영·관리에 힘썼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탠 시민,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부천시 공무원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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