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감염병 없는 안전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체전 기간 방역업무를 총괄 지휘할 방역상황실을 운영키로 하고 대응요원 인플루엔자 조기 접종을 추진하는 등 예방관리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체전은 코로나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여서 4만여 명의 대규모 선수단과 관람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감염병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5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체전 경기장이 있는 시군 방역업무 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내외 감염병 발생 동향을 분석하고 체전 기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체전은 호흡기 감염병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에 대한 집중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286명이 감염된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원인이 이동식 화장실에 공급했던 오염 지하수였던 사례를 공유하고, 위생접객업소와 이동식 화장실에 반드시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입을 모았다. 전남도는 감염병관리과에 전국체전 방역상황실을 마련하고 유사시 신속한 보고와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전국체전이 대규모 군중 모임임을 감안, 생물테러 대책도 마련하고 대회 전까지 모의훈련, 생물테러 비상대책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 선수단에 의한 유입 감염병도 대비하기로 했다. 공항 검역소 유증상자 모니터링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숙소와 경기장에 신고 안내 포스터를 게시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시군 감염병 담당 필수요원 2천780명에 대해선 체전 2주 전까지 인플루엔자 접종을 마치기 위해 15일부터 미리 접종에 들어갔다. 이는 항체 형성이 접종 후 2주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전국체전 기간 선수는 경기에 집중하고 도민과 관람객은 경기를 안전하게 즐기도록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감염병은 초동단계에서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발열이나 설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보건기관에 신고토록 하는 등 철저한 지도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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