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원장 박형수)은 10월 12일(목) 오후 2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도시의 내일을 준비하다: 재난관리와 미래 기반시설의 역할」을 주제로 개원 3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연구원 개원 31주년을 기념하여 복합재난위기 및 노후 기반 시설(인프라) 등 새롭게 발생하는 도시의 위기에 대응하고, 도시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안전관리 전략과 미래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방향 등 구체적 정책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세미나는 ▴박형수 서울연구원 원장의 개회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 ▴복합재난위기 대응을 위한 서울의 전략에 대한 연구발표 및 토론 ▴서울시 미래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방향에 대한 연구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제1부 - 복합재난위기 대응을 위한 서울의 전략> 첫 번째 발제는 원종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전략’을 주제로 서울시에 적합한 인파사고 안전관리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60년간 6건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수시 다중운집으로 인한 복잡한 양상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인파사고 안전관리 전략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 서울연구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 본 과제를 추진하였고 올해 초 서울시에 인파사고 안전관리의 방향성에 대한 주요 연구결과를 전달하였다. 서울시에서도 그 일부를 활용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개원 31주년 기념 세미나를 맞이하여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 발표에서는 서울의 다중운집 취약성 분석을 위하여 서울시의 생활인구, 행사 현황, 골목길 분포, 현장 확인 등 다중운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제시한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다중운집 취약 지도 정보 자료(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점검(모니터링)과 안전관리를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는 예방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아울러, 다중운집은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며 취약한 장소와 상황도 시기별로 상이하므로 다양한 대응 주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초기대응 기관, 자치구, 서울시 간의 상황 전파, 현장 확인, 대피 조치 등의 과정을 체계화할 것을 제안한다. 원 연구위원은 “인파사고 안전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에서 제시한 다중운집 취약성 평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 취약 지도 정보 자료(데이터베이스), 현장 점검(모니터링) 및 안전관리 시설 확충 등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신종‧복합 재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어서 두 번째 발표는 김영욱 세종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가 ‘과학적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한 인파 사고 예측과 예방’을 주제로 진행한다. 발표에서는 인파사고 대비를 위해서는 예방-대응-복구의 3단계 중 예방단계가 가장 중요함을 설명하며 과학적인 인파사고 예측과 예방 기술을 소개한다. 인파사고 예측 기술을 활용하여 인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점과 구간을 예측하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의 실효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보행흐름의 변화를 유발하는 대형개발 등의 도시개발사업 시에도 인파예측 및 보행흐름의 변화를 사전에 검증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김 교수는 “다중인파사고는 아주 드물지만 너무나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므로 예방단계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직관적 혹은 경험적으로 인파관리를 해오던 관행을 지양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토론에는 ▴박재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최희천 아시아안전교육진흥원 연구소장 ▴김정환 서울기술연구원 도시인프라연구실장 등 학계 전문가와 실무 담당자가 참여한다. <제2부 - 서울의 미래 인프라 구축 방향>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민승현 서울연구원 도시인프라계획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도로 지하화를 통한 강북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다. 민승현 선임연구위원은 “1990년대 후반에 고가의 형태로 건설되어 서울 북부권의 동서를 관통하며 주요 교통축을 담당하고 있는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빠른 통행과 도시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기성 시가지 내 제한된 환경 속에 도로가 건설되면서, 그 하부 공간과 주변지역은 안전 위협, 경관 훼손, 지역 단절, 소음과 매연, 혼잡의 가중 등의 많은 부작용을 지역 사회에게 안기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먼저 ‘도로의 전면 지하화 및 고가도로 철거’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기점으로 주변 지역을 사람과 가치를 중시하는 장소로 전환하기 위한 도시환경 개선 및 혁신 공간 창출 등의 정비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강북지역의 활력 회복과 도약을 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민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중첩되는 하부 도로 구조 변경과 선형 조정을 통해 도로망의 단순화를 진행하고, 자동차는 물론 사람의 왕래가 편한 ‘보행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발생되는 유휴부지에 녹지를 조성하거나 지역 필요시설을 설치하는 등 도시 경관을 회복하고 시민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또한, 기존에 단절되었던 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여 지역간 연계 및 가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로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낙후되었던 저층주거지 밀집지역과 도로 인접부 개발소외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및 정비를 촉진하기 위한 방향 등을 제안한다. 이어, 하천의 복원·정비를 통해 잃어버렸던 자연성의 회복 및 녹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전환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시민의 안전 위협 및 불안요소를 해소하여 살기좋은 거주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민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단절의 요소로 작용했던 ‘도로의 지하화와 고가의 철거’를 통해, 녹지와 지천이 연결되면서 잃어버렸던 지역성과 자연성 회복이 가능하고, 지역간 소통의 회복과 함께 활력있고 매력있는 지역으로 바뀌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나아가 강북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에 강북지역의 발전과 도약은 물론 서울시 내 지하 간선도로 연결망(네트워크) 체계의 완성을 위해서도,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지하화 사업’을 강북지역으로 확산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어 두 번째 발표는 유경상 서울연구원 도시인프라계획센터장이 ‘친환경 자율주행을 위한 지하도로 구축 방안’을 주제로 서울의 도로교통 현안(이슈)와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 자율자동차 시대 교통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로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향을 선제적으로 논한다. 유 센터장은 서울이 겪고 있는 만성적인 도로교통 정체로 불편이 일상화되고 지친 시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증가, 쾌적한 도로 공간에 대한 시민의 요구,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인한 도로 공간의 수요 확대, 자율자동차 시대 도로 교통량의 증가 예상 등으로 이대로 두면 현재도 불편한 도로교통이 앞으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통수요관리와 함께 도로 기반 시설(인프라)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으나, 교통수요관리는 전기차, 수소차 등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보급 확대와 자율자동차 등장으로 그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도로 기반 시설(인프라)의 추가 공급은 필연적일 것으로 분석한다. 도로 기반 시설(인프라)의 공급은 지상의 도로 건설 공간 부족과 쾌적한 도시공간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로 지하공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행히도 미래에는 건설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의 특성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지하도로 연결망(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유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전용의 지하도로 연결망(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한다. 토론에서는 ▴이병헌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 ▴홍경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도경 서울시립대학교 교통공학과 교수 ▴손기민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하여 서울의 미래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 방안 및 공간 활용 전략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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