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신품종 갈색 젖소 ‘저지(Jersey)’ 품종 확산을 위해 저지협의체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수정란 이식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14두 이식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200두를 이식할 계획이다.
수정란 이식은 저지 사육농가 협의체를 대상으로 무상 이식을 실시하며, 빠른 확산을 위하여 이식두수를 많이 신청한 농가, 두수에 관계없이 저지종으로 전 두수를 전환하려는 농가, 저지 유제품 생산을 목적으로 자체 유가공시설을 갖추었거나 준비하는 농가 등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한다.
저지종 육성 사업은 경기도농수산과학추진단 주요 사업으로 선정되어 민선8기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임기 내 사육 기반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저지종은 다른 품종에 비해 분뇨배출량이 적어 환경부하 저감에도 좋고 특히 고온 스트레스에 강해 여름철 유생산량에도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또 우유 생산량은 적으나 단백질과 지방 등 유효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치즈와 버터 등 유가공품 생산에 유리한 특성이 있다.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이 우유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비교하는 칼슘함량이 매우 높아 성장기 어린이 및 노년층에 특히 좋다.
소비구조의 변화로 인해 시유 소비는 감소하고 유가공품의 소비는 증가함에 따라 유효성분이 높은 저지유는 가공품 생산의 우위에 있어 농가 소득향상 및 소비자에 폭 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도내 농가 요청에 대비해 수정란, 정액 등 사육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안용기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소장은 “2026년 미국·EU산 우유와 치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는 등 유제품 시장개방 확대로 인해 낙농산업의 대외경쟁력 하락이 예상된다”며 “저지종 사육기반조성(수정란이식) 사업이 모든걸 해결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해결책이라 본다. 저지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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