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관내 5개 대학의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숨겨진 끼를 발산하고 하나 되는 꿈같은 시간이 펼쳐졌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8일 관내 5개 대학 첫 연합축제인 ‘안산 유니온 페스티벌’을 와스타디움에서 대학생과 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관내 5개 대학의 첫 연합축제라는 의미도 크지만, 총학생회를 주축으로 이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까지 맡으며 지자체와 협업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안산시 청년몰 축제 ‘제1회 쇼플래닛 페스티벌’과도 연계해 먹거리존을 풍성하게 운영하고 공방 체험 등 다촘운 부스를 마련해 지역 청년과도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 대학생, 시민 하나 된 역동적인 축제
올해로 첫선을 보인 ‘안산 유니온 페스티벌’은 관내 5개 대학(서울예대·신안산대·안산대·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한양대 에리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행사인 만큼 활기차고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5개 대학 축구대항전 ▲5개 대학 끼 페스타 ▲기념식 ▲아티스트 축하공연 ▲피날레 불꽃놀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대학별 홍보·체험 부스, 재학생 푸드존, 정책 홍보부스 등 청년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촘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행사 기념식에서는 이민근 시장과 안산시 홍보대사인 배우 이학주, 축제추진단이 축포와 함께 ‘시민을 안다! 시민이 산다!’라는 응원 퍼포먼스를 보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안산시 홍보대사 배우 이학주는 “의미 있는 행사에 초대를 받아 영광”이라며 “대학 축제에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뜨거운 에너지와 열정을 선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대학이 함께 연합해 이번 페스티벌을 직접 준비하고 개최한 것 자체도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함께함은 홀로일 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청년들이 망설임보다 시작하는 것, 의문보다 도전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느낄 수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민근 시장 “내년부터 통합 축제 기획… 시민참여 확대”
안산시는 지난 5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여름 마라톤 대회와 연계한 대부포도축제(9월), 가을 김홍도 축제(10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10월)에 이어 이번 첫 대학 연합축제까지 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역동적인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취임 이후 관내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행사를 제안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서도 가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민근 시장은 “힘들 수도 있던 첫 도전이지만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연합해 감동과 가치를 담은 축제 현장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서로 상생하는 ‘청년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내년부터 지역 행사와 축제를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무대를 설치해 일회성 행사를 진행하고 곧바로 철거하면 비효율적인 데다, 보다 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다촘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통합축제를 기획함으로써 안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발전 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 문화를 만들어 시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5개 대학 축구대항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한양대 에리카가 우승, 안산대학교가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했고, 대학생들의 재능을 뽐낸 끼 페스타는 밴드 부문에서 서울예대 골목대장팀이, 보컬 부문에서 안산대 OPUS팀이, 댄스 부문에서 한양대 에리카 만취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축제의 마지막은 인기가수 윤하를 비롯해 기리보이, 우아(WOO!AH!)의 축하공연으로 흥을 더했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토요일의 밤을 수놓았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학생은 “중앙동이나 고잔신도시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보면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5개 대학이 함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 “학교는 달라도 한 마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길”
그간 5개 대학의 총학생회 및 체육·문화 관련 학생 대표로 구성된 대학 연합 축제추진단은 다섯 차례 회의를 통해 안산시 첫 대학 연합축제인 ‘안산 유니온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등 축제 준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최종 회의에는 이민근 시장도 참석해 추진단과 함께하는 기념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유니온 리그, 유니온 스타 등 학교별 최종 참여 인원 확인 ▲축제추진단 주요 역할 등 추진 상황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박세원 대학 연합 축제추진단장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는 첫 대학 연합축제였던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며 “각각의 개성을 지닌 5개 대학이 시와 협업을 기반해 멋진 축제로 진행할 수 있어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박 추진단장은 이어 “이러한 연합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함께 축제를 진행해 활발한 교류의 끈을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이들의 의미 있는 첫 도전을 응원하며 장소제공은 물론, 행정 지원에 힘을 쏟았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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