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7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산업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11월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13개월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온 경남은 수출증가율 3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국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자 해당기업의 지역 책임자, 임원 등 9명을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기업인 : 9명》 ①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장 ② 윤종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장 ③ 이희직 두산에너빌리티(주) 부사장 ④ 정보근 현대로템(주)창원공장 생산본부장 ⑤ 김진호 효성중공업(주) 창원공장 창원공장장 ⑥ 김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 창원1사업장장 ⑦ 양태규 현대위아(주) 경영지원본부장 ⑧ 김성우 LG전자(주) 창원공장 총괄공장장 ⑨ 송호철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운영센터장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창업이 성공하고 인재를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역할을 함께 하는 등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해 주시면 도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정인섭 거제사업장장은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도의 산업 성장과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조선업 인력난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교육 등의 인프라와 질서유지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건의했다.
삼성중공업 윤종현 거제조선소장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의 추가 예산확보와 사내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연장과 협력사 설비 자동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희직 부사장은 국회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원전 예산 복원을 위한 도의 적극적인 역할과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기 발주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금융과 세제지원을 요청했다.
현대로템 창원공장 정보근 생산본부장은 수소트램 도입과 방위산업 수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효성공업 김진호 창원공장 창원공장장은 늘어나고 있는 수소 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를 위한 부지 확보 지원과 지자체 차원의 친환경 차량 우선 도입을 건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경원 창원1사업장장은 협력사의 인력 확보와 항공기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항공기 엔진의 독자적 개발과 소재 국산화 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위아 양태규 경영지원본부장은 미래사업에 필요한 인력은 문화와 교육, 정주환경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며, 도의 차별화된 정책 발굴과 함께 규제 해소를 통해 산업 재편에 따른 기업 유휴부지의 최적 활용방안 수립을 건의했다.
LG전자 창원공장 김성우 총괄공장장은 공장의 기숙사 신축 과정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ESG 경영 강화에 따른 기업의 에너지비용 등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송호철 우주센터장은 E-7 비자에 항공분야도 포함해줄 것을 건의하고, 항공우주산단에 자금력이 약한 업체들이 장기임대 형식으로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경남도는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기업의 애로사항과 정책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고, 참석자에게 조치 계획을 안내할 계획이다. 도민회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도민회의를 마친 뒤 박 도지사는 실국본부장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을 언급하며 “도에서는 창업을 효율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효과가 미진한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창업 분야의 총괄적인 기능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맡기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정에서 여론조사,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이 가능하므로 AI전문관 채용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26일 처음으로 개최된 경남 콘텐츠 페어와 관련해 “청년들이 콘텐츠 문화에 관심이 많아 콘텐츠 산업 육성과 국비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만큼 도에서 콘텐츠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지역의 뜻을 한데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