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 시그니처 프로그램 <2023 송년음악회>가 12월 22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정한결 부지휘자가 이끄는 <2023 송년음악회>의 시작은 러시아 5인조로 활동했던 보로딘의 대표적 오페라인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이다. 이 곡은 당시 유럽의 작품들과 다른 동양적 색채를 가지며 활기차고 리드믹한 선율과 서정적 선율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다. 뒤이어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첼로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가슴에 사무치는 애절함과 피어나는 열정적인 선율들이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리투아니아 클라이페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 이후 첼로 앙상블 및 실내악 독주자로 자신을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첼리스트 이경준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후반부는 비엔나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로 활약한 테너 정호윤과 베른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활약한 이윤정, 두 최고 성악가의 무대로 꾸며진다. 조르다노의 오페라 “페도라”의 간주곡을 시작으로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쿠르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 외에도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 등 유명곡을 청중들에게 선물한다. 한 해의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마력과 같은 목소리가 기대된다. 한편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유명 작가와 컬래버레이션한 홍보물로 예술의 공감각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3 송년 음악회> 포스터는 국내 동양화단을 대표하는 중견급 여류작가 금난 김상순 화가의 “선율4”를 메인 이미지로 삼았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그 인상을 화폭에 담은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통일, 정지와 운동의 모순적 이미지를 수묵과 담촘 표현하였다. 기운생동한 붓질과 선율의 흐름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광재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올 한 해 동안 인천시립교향악단에 큰 사랑을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희가 준비한 음악 선물을 즐기며 2023년을 잘 마무리하고, 설레는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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