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들은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간단한 바깥출입도 하지 않다 보니 건강이 나빠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건강과 마음 건강을 둘다 챙기기 위해 서울시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손을 잡았다. 우선, 고립‧은둔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심폐기능 등 69개 항목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해 질병치료와 예방을 돕는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기회도 제공해 빠른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23일(화) 서울시-한국건강관리협회 고립‧은둔 청년 건강 회복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서울시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3일(화) 14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19년부터 고립청년에 대한 밀착지원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고립‧은둔청년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고립감을 느끼거나 은둔하는 청년들의 정서 회복과 사회복귀를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①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건강증진 ②마음 건강 회복 지원 ③대외 홍보 및 사회적 인식개선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다. 실제로 ’22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의 43.2%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일반 청년(14.2%)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정신건강 관련 약물 복용 비율도 일반 청년(8.6%)에 비해 고립‧은둔 청년(18.5%)이 2배 이상 높았다. 먼저, 고립‧은둔 청년의 신체 건강증진을 위해 서울시 지원사업 참여자 200명을 대상으로 기초검사, 심폐기능, 혈액질환 등 69개 항목(11개 종목)에 대한 검진을 지원한다. 검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센터(서부‧동부‧강남 3개 지부)에서 진행된다. 시는 오랜 기간 불규칙한 생활로 신체 건강이 나빠진 고립‧은둔 청년들의 질병 발견은 물론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신체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상담해준다. 이 외에도 오는 10월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주관하는 ‘한강 걷기대회’에도 고립·은둔청년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해 대외활동과 건강관리를 동시에 도울 예정이다. 고립‧은둔 청년의 마음 건강 회복도 돕는다. 서울청년센터(서초)와 연계해 고립‧은둔의 원인이 된 마음의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프로그램 참여 청년들의 작품전시, 도서 출간 등도 지원해 성취감을 높여주고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한다는 계획. 마음 건강 회복프로그램은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청년작가들이 직접 미술치유, 문학활동(포토포엠, 왼손그림도서), 문화예술활동(백드롭아트, 스퀴지아트, 베어브릭아트), 전시·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제공하며 고립‧은둔청년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지친 마음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특히 청년작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립․은둔 청년들은 보조강사로 참여하며 일경험을 통해 사회적응력을 키운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아울러 양 기관이 보유한 홍보 매체,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한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힘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자체 보유 웹진, 홈페이지, SNS 채널은 물론 17개 검진센터 내 디지털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고립·은둔청년지원사업을 안내하며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킨다. 고립·은둔 당사자와 가족, 지인 등의 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시는 보유 홍보매체를 활용한 인식개선은 물론 고립·은둔 청년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협력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