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훈 진주시의원, “중대사고 막을 관심·점검 당부” 시에 싱크홀 사전 대응 촉구“3차례 싱크홀은 중대 사고 발생의 전조” 하인리히 법칙 ‘위험 경계’
[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오경훈 진주시의원은 3일 제256회 정례회에서 연이은 지역 내 싱크홀(땅꺼짐 현상) 발생 사고와 관련해 진주시의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상평동에서 반복되는 지반침하, 싱크홀 사고로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이 위협받아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진주시의 관심과 점검, 사전 조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일련의 싱크홀 발생과 관련해 “앞서 주무부서는 1·2차 사고 당시 전반적으로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지역에서 3차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꼬집으며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엄격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 중임에도 하수관로 때문에 지반침하가 계속되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싱크홀의 발생은 단순한 도로 함몰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인프라와 관리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심각한 경고”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 의원은 “서울특별시는 전문인력과 장비 등을 확보해 2014년부터 1만 8000여 km의 지하공동 전수조사를 시행함으로써 6300여 개의 위험 요소를 사전 조치했다”며 우수사례로 설명하고 진주시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도 분야별 전문 업체와 협력해 지표면을 투과해 지하를 탐지하는 GPR조사 등 첨단기술로 지반침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작성하고, 실측 결과를 바탕으로 ▲싱크홀 특별대책 TF팀 구성 운영 ▲지하안전 관련 전반적인 제도개선책 마련 ▲신고체계 구축 및 시민의 안전 활동 적극 참여 유도 등 순차적·선제적 방안 추진에 나서야 한다는 게 오 의원의 주장이다. 싱크홀은 단단한 지층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었으나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적으로 이틀에 한 번꼴인 879건이 발생하며 점차 늘고 있다. 이렇게 흔해진 싱크홀 사고의 대부분은 하수관로 손상 등 지하매설물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지하수로 인해 지하공간이 커지거나 지하수량이 급격히 낮아질 때 지층의 힘이 버티지 못해 무너지는 현상인 싱크홀의 일반적인 원인과도 직결돼 있다. 오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1건의 중대한 사고 발생 전에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그 이전에 300건의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설명하면서 “현재의 문제점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더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전조”라고 짚었다. 한편 진주시에서는 지난해 9월 중 2주 간격으로 상평동 4차선 도로에서 직경 3m, 깊이 2m 규모의 싱크홀이 잇달아 발생해 도로가 일부 통제됐다. 2018년에도 인근에 비슷한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대형 트럭의 뒷바퀴가 파손되는 피해가 있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주시는 올해 하수관로 신설과 정비사업 등에 180억 원을 투입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14일 직경 1m, 깊이 0.5m 규모의 싱크홀이 인근에 추가 발생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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