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식과 영원한 평화를 위해 인천시립합창단이 신에게 올리는 기도윤의중 예술감독과 K클래식을 이끄는 젊은 거장들이 함께하는 레퀴엠
[핫타임뉴스=차영례기자] 봄과 여름의 경계에 선 6월의 마지막 목요일, 인천시립합창단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전쟁 종식과 영원한 평화를 기리는 “레퀴엠”을 연주한다. 라틴어로 ‘안식’이라는 뜻을 지닌 “레퀴엠”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드릴 때 연주하는 곡으로 하느님께 영원한 안식 주시기를 청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의 한 장르이다. 비극의 종식을 기원하는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아뉴스 데이” 공연의 시작은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Agnus Dei(하나님의 어린양)”로 연다. 1981년 폴란드 공산정권에 맞선 영적 저항의 상징적 인물인 친구 스테판 비신스키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한 후 쓴 작품을 이후 폴란드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는 “Polish Requiem(폴란드 진혼곡)”에 확장 포함시킨 것이다. 10대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페테레츠키가 고통과 슬픔에 잠긴 인류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모차르트 최후의 마스터피스 “레퀴엠” 이어 윤의중 예술감독과 인천시립합창단은 장엄하면서도 숭고한 모차르트 최후의 마스터피스인 “Requiem in d-Moll, K. 626(레퀴엠)”을 들려준다. 1791년 병마와 싸우고 있던 모차르트가 의뢰를 받아 착수했으나 결국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 유작이다. 사후 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스케치와 지시 등을 토대로 완성했다. 모차르트의 작곡기법을 모두 쏟아부은 듯한 높은 완성도와 슬프고 처절한 분위기, 목소리와 기악의 조화로움이 주는 입체적인 선율과 관악기의 풍부한 울림이 이 곡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 '아마데우스' 중 모차르트 장례식 장면에서 울려 퍼진 “Lacrymosa(눈물의 날)”는 이 곡의 장엄함과 비통함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한 진혼곡이 되어버린 비극적인 곡인 동시에 인류 최고의 음악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K클래식을 선도하는 젊은 거장들과 함께 6월을 맞이하여 전국 곳곳에서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이 예정되어 있지만, 인천시립합창단의 '모차르트 레퀴엠'이 빛나는 이유는 K클래식을 선도하는 젊은 솔리스트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K클래식 슈퍼루키’로 소개된 소프라노 이해원을 비롯하여 정명훈이 극찬한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늦깎이 성악도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테너 김범진과 스위스 바젤에서 모차르트 레퀴엠 솔리스트로 큰 호평을 받은 베이스 최성규를 비롯하여 최고의 기량으로 오케스트라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딜라잇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이번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지나온 날들과 역사 속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마련한 무대이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연주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립합창단 제186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레퀴엠'은 6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엔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경기뉴스 기사보기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