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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립아람미술관, 기후위기를 주제로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플라스틱 파라다이스!?’展 개최

‘플라스틱 시대, 국내 작가 13팀의 플라스틱 재발견’

노영찬기자 | 기사입력 2024/08/02 [11:59]

고양시립아람미술관, 기후위기를 주제로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플라스틱 파라다이스!?’展 개최

‘플라스틱 시대, 국내 작가 13팀의 플라스틱 재발견’
노영찬기자 | 입력 : 2024/08/02 [11:59]

▲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고양문화재단은 2024년 동시대 예술을 넘어 범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플라스틱 파라다이스!?' 전시를 7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선보인다.

'플라스틱 파라다이스!?'는 기후위기의 주범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기존의 관점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는 전시로 강지영, 김인규, 망무, 문경원&전준호, 미승, 이진경, 정찬부, 죽음의 바느질 클럽, 진기종, 차동훈, 최성임, 황문정, PQ Studio(장석준, 윤형민, 홍초선, 할둔Khaldun)가 참여한다.

플라스틱의 발명 이래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은 무수한 발전과 수혜를 누려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보며 기후 위기의 원인이 오직 플라스틱 때문인 것처럼 ‘쓰레기’라 부르며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하고 부정했던 그 ‘쓰레기’들은 돌고 돌아 어느 순간 다시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정말 ‘플라스틱’을 부정하는 것만이 기후 위기를 벗어나는 길일까? '플라스틱 파라다이스!?'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플라스틱을 한순간에 몰아내고, 기후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감추고 부정하는 것만이 인류와 지구가 직면한 위기를 벗어나는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파라다이스!?'는 총 3가지 섹션의 흐름을 통해 지금 우리가 놓인 기후위기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첫 번째 섹션 ‘Plastic World’에서는 삶 깊숙이 자리 잡은 플라스틱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져본다. 참여 작가 최성임, 이진경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삶 속 깊숙이 자리 잡은 플라스틱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풍경을 마주한다.

두 번 째 섹션 ‘Plastic-topia (Utopia-Distopia)’에서는 플라스틱 덕분에 행복했지만 플라스틱 덕분에 불행할까 봐 두려운 현대인이 가진 내면의 이중성은 마치 유토피아의 이면에 공존하는 디스토피아 적인 모습을 작품들을 통해 만난다. 참여 작가 미승, 망무, 황문정, 정찬부의 작품을 통해 ‘Plastic-topia (플라스틱토피아)’에서 이러한 명과 암의 모습을 동시에 마주하며 죄 없는 플라스틱과 소비재들을 만나본다.

이어 세 번째 주제인 ‘Plastic Generation’에서는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를 지나 플라스틱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재 모습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제 우리는 플라스틱 시대(Plastic Generation)를 살아가고 있다. 태생부터 플라스틱과 함께한 우리가 더 이상 부정하기보다는 또 다른 공존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참여 작가 퍼블릭 퀘스천(PQ Studio), 죽음의 바느질 클럽,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작품을 통해 무작정 찬양할 수도, 무작정 부정할 수도 없는 순간에 직면한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개관전 '창백한 푸른 점' 전시 국내 첫 교류 전시로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협력

특히 마지막 섹션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KF, 이사장 김기환)과 협력하여 '환경'과 '기후 위기'라는 주제에 대해 범지구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2023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 XR 갤러리의 개관전 '창백한 푸른 점'에서 선보였던 실감형 미디어 옴니버스 작품을 통해 ‘환경’과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의들을 다룬다.

미디어 옴니버스 네 작품은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이곳 지구, ‘창백한 푸른 점’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상기한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주요 사안과 그에 관한 예술의 역할에 관해 고찰해 온 미디어 아티스트 문경원&전준호 그리고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작가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한 담론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며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더 나아가 보다 범지구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의 관점이 필요함을 제시하며 전시를 마무리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 형태와 색감, 독특하고 다양한 예술적 표현, 그리고 작품들이 어우러지는 몰입도 높은 설치공간으로 관람객들이 미술에 대한 시각과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전시장 벽면에서는 친환경 경영을 목표로 하는 강남제비스코(주)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페인트 ‘푸른솔’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에 활용된 활동지와 포스터 용지 또한 친환경 용지를 사용했다.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과거 전시에 활용됐던 가구들을 재활용 해 교육 공간을 재구성하는 등을 통해 전시 주제뿐만 아니라 공간 여러 요소에서부터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했다.

'플라스틱 파라다이스!?'를 통해 기후 위기라는 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태도를 가져보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근심과 걱정을 조금 덜어내기를 바라며 이 전시를 통해 예술이 진정한 ‘파라다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9,000원이며 고양시민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노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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