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8월 14일(수)부터 9월 1일(일)까지 고재욱 작가의 개인전 ‘abandone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과 전쟁 등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인류가 인공지능(AI)에게 인류 시스템을 맡긴다는 가정 아래 기획됐다. 이에 ‘인류의 문명사를 기록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은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전시는 시작된다. 전시는 다가올 미래인 2040년에서 2090년 사이, 생존한 인류 풍경을 재현한 이미지를 비롯하여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조형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풍경을 AI의 시각을 통해 현장감 있게 묘사하며, 자연 파괴로 인한 우리의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 고재욱은 팬데믹을 겪으며 지속 가능한 환경과 창작에 대한 고민을 본격화했고, 이후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작품을 제작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개인의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AI에게 관리되는 인류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가 예견한 시나리오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진화된 기술과 매체는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AI에 의지하게 되면서 유실된 객체 없는 자아는 생존의 위험성과 상실감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주변을 둘러싼 불완전한 요소들에 대해 환기 해보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한편, 전시 기간 중인 8월 24일 오후 2시에는 '환경과 정치 그리고 자본' 이라는 주제 아래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기후 위기에 대한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예약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전시관람 및 해당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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