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에 동두천 시민사회단체 강력 반발! 경기도 짬짜미 행정 여실히 드러나통과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언론으로 알게 돼
[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지난 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에 대해 동두천 내 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반발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선정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비공개 절차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인해 도의 후보지 선정 과정 신뢰성이 크게 훼손되었다는 주위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를 통과한 양주와 남양주를 제외한 5개 시군은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결과를 알게 됐으며 이로써 경기도의 불투명한 행정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치 희망 시군 중에서 동두천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춘 곳이었다. 지난 2년간 9만 명의 시민이 공공의료원 유치단으로 활동하며, 2023년 5월 범시민 서명운동으로 단 12일 만에 1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이어 10월에는 700여 명의 동두천시민이 생업도 포기한 채 경기도청에 모여 도의 관심과 지지를 외치며, 공공의료원 설립을 염원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동두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응급의료 취약지로 경기 동북부 의료취약지역인 연천과 가평 연결망의 정중앙에 위치해 의료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완공된 동두천 제생병원 본관동 건물을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도민 혈세 2,000억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까지 도에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결정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우현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장은 "경기도의 이번 결정은 작년부터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시군과 경기 동북부 도민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 결과"라며, “동두천을 포함한 경기 동북부의 의료취약지 4개 시군을 모두 배제하고, 국가가 지정한 신도시 지역만을 통과시킨 결정을 어떻게 공정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의료지원과장은 평가 과정을 언급하면서 양주와 남양주가 공공의료원 유치에 대한 열정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주와 남양주 지역 커뮤니티만 보더라도 공공의료원보다는 대학병원 유치를 원하는 의견과 공공의료원 반대의견이 다수였다며, “동두천만큼 시민 열정을 보여준 곳이 있는가? 어떤 근거로 열정을 파악하는 것인가? 실제 도민 열정은 반영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동두천을 포함한 경기 동북부에 400병상 이상의 신규 공공의료원을 설립해 낙후된 의료체계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추진된 공모사업이다. 경기 동북부 8개 시군 중 7개 시군이 참여할 정도로 최종 후보지 선정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과거 당선인 시절 인수위 출범 현판식에서 "여야, 진영논리, 정파를 떠나 오로지 도정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만 매진하겠다"라며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가슴에 새기겠다"라고 약속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인해 향후 도정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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