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히트상품 '부자뱃길투어'..."쾌속선 탈까, 생태여행 떠날까"2일 오태완 군수, 부서장 총출동 '배 시승·현장 답사'
[핫타임뉴스=노영찬기자] 의령군이 야심 차게 기획한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고급 관광 '뱃길 투어'가 구체화되고 있다. '부자 뱃길 투어'는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 처음 선보였고 만족도 조사에서 열에 아홉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의령의 새로운 관광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부자 기운과 뱃길 여행의 조합은 지난해 정부가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공식화하고, 의령군은 의령 관문을 따라 부자이야기 전설이 흐르는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연결하는 '남강 뱃길 사업'을 추진한 이래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 예약 창이 열리자 빠른 마감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했고, 만족도 평가부터 체험 후기까지 '칭찬 일색' 높은 점수에 의령군의 정책 추진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부자뱃길투어'는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에 탑승해 8.5㎞ 구간을 1시간 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지난 축제 때 참여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강에서 배를 타며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의령의 신선한 농특산품으로 만든 부자 한 상 리치 도시락을 먹는 '풀코스'에 한목소리로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부자 관광지 소개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쉬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배에서의 한 시간 코스는 '다소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임시 선착장이 좁고 위험했고, 부자 기운 말고는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2일 오태완 군수와 관련 부서장이 총출동해 직접 배를 시승하고 현장 답사에 나서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우선 뱃길 시간을 15분·30분·1시간으로 나눠 관광객들이 취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수심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15분 쾌속선'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선착장이 놓이는 위치는 화정면 장박마을 옛 큰 나루터가 최적지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곳은 지금은 다리가 놓여 배가 사라졌지만, 예전에 낙동강 부산배가 들락거릴 정도로 배가 닿고 떠나기 좋은 곳이었다. 오태완 군수는 화정면에서 시작되는 명품100리 부자 설레길과 연계해 선착장을 만들고 도보 여행과 함께 1시간 넘는 긴 코스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자연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 관광을 프로그램에 추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의령 남강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뱃길 도중 왜가리, 물떼새, 가마우지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조류가 빈번히 출몰한다. 한편 의령군은 '부자 뱃길 투어'를 발전시켜 대한민국 부의 원점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탄생한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뱃길 투어에서 부산대, 경북대 등 외국인 대학생 60명에게 높은 호응을 끌어낸 것에 자신감이 붙었다.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에는 평택 주한미군 가족을 초청할 계획으로 협의하고 있다. 군은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외국인 팸투어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해외 방송사도 초청해 글로벌 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100명씩 일반 관광객의 신청도 받는데 올해 빗발치는 문의를 감안해 참가 인원수를 늘렸다. 오태완 군수는 "정부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의령군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초일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두 주체 모두 한배를 타고 있다"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자 기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 현실화해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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