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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섬세한 보잉을 선보이는 챔버 오케스트라 ‘DCH 비르투오소 챔버’

DCH 비르투오소 챔버와 피아니스트 이진상

이경자기자 | 기사입력 2024/11/22 [08:39]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섬세한 보잉을 선보이는 챔버 오케스트라 ‘DCH 비르투오소 챔버’

DCH 비르투오소 챔버와 피아니스트 이진상
이경자기자 | 입력 : 2024/11/22 [08:39]

▲ 공연 포스터


[핫타임뉴스=이경자기자]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표 스트링 챔버 오케스트라 ‘DCH 비르투오소 챔버’와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무대로 장식된다.

피아니스트 이진상과는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d단조, BWV1052’를 연주하며 바로크 시대 음악의 진면목을 11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선보인다.

올해 4월 30일, 대구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재창단 공연을 가졌던 ‘DCH 비르투오소 챔버’가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양인 최초로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진상과의 협연 무대로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d단조, BWV1052’를 올리며, 지역 작곡가인 지성민의 초연곡인 ‘파도의 뒷면’까지 준비된다.

DCH 비르투오소 챔버는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과 김남훈을 필두로 대구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원과 이은정, 비올리스트 배은진, 첼리스트 이윤하 등 15명의 실내악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2020년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실내악 축제, 2021/2022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며, 지휘자 여자경, 타니아 뮐러,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김다미,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대구뿐 아니라 서울, 광주, 화성 등 타 지역에서도 투어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번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마지막 무대에 이어 영호남 교류의 일환으로 오는 28일 광주예술의전당 공연도 예정돼 있다.

‘한 명의 완전한 예술가’,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적인 음악가’라는 별명을 가진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 쾰른 국제 피아노 콩쿠르,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이다.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루체른 페스티벌, 메뉴힌 페스티벌, 부조니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음악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면서 슈만의 소나타 모음집,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베토벤 트리오 전곡 연주 음반을 냈다.

더불어,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지역 작곡가 지성민이 작곡한 ‘파도의 뒷면’을 DCH 비르투오소가 연주할 예정이다. 지성민 작곡가는 이 곡을 통해 멀리서 보면 단순하게 반복된 것들이, 그 내면 혹은 이면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완전하게 반복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파도에 비유해 전한다.

비르투오소 챔버의 섬세한 보잉으로 동일한 형태와 주기임에도 완전히 동일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이치를 표현할 것이다. 작곡가 지성민은 서울대학교와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 음악상과 오스트리아 크리스티안 도플러 과학연구재단 작곡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협연자로 나서는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BWV1052’는 바흐의 대위법적 기법과 선율적 아름다움이 결합한 곡으로, 바로크 시대 협주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1악장에서는 강렬한 에너지와 역동성을 돋보이지만, 2악장에서는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요소가 강조된다. 마지막 3악장에 이르러서는 경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내어 이전 악장과는 대조적인 성격이 보인다. 이는 바로크 시대 음악의 특징인 ‘대조(contrast)’가 담긴 것이다.

그리고 1악장, 3악장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의 화려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고, 2악장에서는 각 악기가 독립적인 멜로디를 가지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유지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DCH 비르투오소 챔버가 연주하는 비렌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에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요소가 돋보이는 악장과 빠른 템포와 경쾌한 리듬이 특징인 악장 간의 대비를 감상할 수 있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이진상과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대표하는 스트링 챔버 오케스트라 ‘DCH 비르투오소 챔버’의 공연으로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섬세한 감정에서부터 밝은 분위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을 담은 곡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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