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월 24일 마티네콘서트2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곡가들의 초기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16살에 작곡한‘디베르티멘토’와 쇤베르크가 25살에 작곡한‘정화된 밤’을 선보인다. 각각의 곡은 작곡가로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립해 나아가고 있던 시기의 작품들로, 그들의 젊은 에너지와 자유분방함이 한껏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앙코르로 연주될 최재혁 지휘자의 소품 또한 20대 초반에 작곡된 작품으로 그 맥락을 함께한다.
최재혁은 현재 유니버설 에디션 소속 작곡가로 앙상블블랭크의 음악감독이다. 그는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1위로 주목받았고, 국내외에서도 활발한 지휘 활동과 함께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등에 위촉작곡가로도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1772년 초 모차르트가 16살 되던 해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잘츠부르크에 돌아와서 쓴 디베르티멘토는 제목에 걸맞게 대단히 밝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해 대중이 가볍게 듣기 좋으면서도 그 완성도와 아름다움의 깊이는 가볍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사춘기를 지나고 있었던 모차르트는 이미 오페라는 물론 교향곡과 미사곡을 비롯한 모든 장르의 작품으로 이미 대가의 경지에 이른 어엿한 작곡가였다. 소년 모차르트가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어울리는 세상을 꿈꾸며 이렇게 예쁜 곡을 작곡하지 않 았을까 짐작해 본다.
마지막은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 ‘두 사람’을 소재로 작곡된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한다. 쇤베르크 하면 이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예술가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또한 젊은 시절 누구보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작곡 당시 25세였던 그는 당대의 시인이었던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 시집인 ‘여인과 세계’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불과 3주 만에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곡은 30분 동안 이야기를 전개하듯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실내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흡입력과 오케스트라적인 효과를 담고 있다. <저작권자 ⓒ 핫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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